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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문화탐사
2007.01.29 12:47

070121-15 Good-Bye INDIA !!

조회 수 2416 댓글 0




나마쓰떼~ 오랜만에 인도식 인사로 일지를 시작해봅니다.

오늘은 무지 길것만 같았던 15박 16일동안의 인도 탐사 일정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쉬운 마음 때문인지 아침 일찍 열차에서 맞이하는 하루의 시작이 하나도 힘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내려야 할 곳은 뭄바이의 빅토리아 터미너스 역인데, 무슨 사정이 있는지 기차가 그곳까지 안간다고 하여 중간에 내려 지하철을 이용하여 빅토리아 터미너스 역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보니 낙타, 말, 싸이클릭샤, 오토릭샤, 시내버스, 열차 그리고 지하철까지 인도에 있는 각종 이동수단은 다 타본 것 같습니다.

  아직 이른 시각이였는데 역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무대도 설치되어 있고, 신나는 랩과 노래도 들리고....... 한국에 있을 때는 익숙했던 것들인데 갑자기 이곳 인도에서 들으니 어색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뭄바이에서 마라톤 행사가 열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라는데 우리 탐험대원들은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틈에서 빠져나와 무거운 배낭을 메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빅터리아 터미너스 역을 살펴보고, 꼴라바거리를 걸었습니다. 인도최고의 경제도시라고 하더니 높은 빌딩과 깨끗한 거리가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인도문>이 있었습니다. 영국 왕 조지 5세 부부의 인도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뭄바이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보며 탐험대원들은 인도의 식민지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식민지 역사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엘레판타섬에 가기 위해서는 보트를 타야했습니다. 보트에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멀리 보이는 뭄바이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엘레판타섬.. 어땠냐구요? 사실 탐험대원들은 살짝 실망했답니다. 아잔타와 엘로라에서 멋진 석굴들을 다 보고 온 다음인지라, 세 종류의 신이 함께 붙어 있어 유명하다는 엘레판타섬의 석굴을 보고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대신 그곳에 있는 많은 원숭이들이 탐험대원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최의재 대원의 손에 있던 사이다를 낚아 채간 원숭이가 히트였습니다. 다시 보트를 타고 돌아와서는 2시간 동안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기념품을 살 시간을 갖고 싶어했거든요. 탐험대원들은 다즐링 차를 사기도 하고, 코끼리모양 장식품을 사기도 하는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유롭게 돌아다녔습니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시간에는 무사히 행해진 인도탐사를 자축하는 의미로 콜라와 사이다병을 힘차게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지글지글 끓으면서 나오는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소고기와 닭고기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새벽 12시. 드디어 한국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짐을 점검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공항으로 갔습니다. 뭄바이 공항에서 15박 16일 동안 우리와 함께한 빠니아저씨와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저씨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또다시 델리로 가셔야된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탐험대원들은 빠니아저씨를 보내드렸습니다.
공항에서 홍콩행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기상 상황으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결국 공항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6시가 다되어서야 도착한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향했습니다. 무사히 홍콩에 도착하긴 했으나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는 이미 떠난 다음인지라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탐험대원들은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들을 만나고 오신 총대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12시쯤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그 때까지 쉴 수 있는 호텔과 저녁 식사 그리고 개인별로 3분씩 무료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도록 항공사에서 배려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기다리느라 고생을 하기는 했으나 오히려 홍콩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탐험대원들은 별이5개인 공항호텔에서 맛있는 뷔페로 배를 채우고 폭신폭신한 침대에서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홍콩에서의 시간까지..
그렇게 15박 16일이 아닌 16박 17일의 인도탐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17일전 인천에서 처음 만났던 어색했던 순간부터 하루하루를 떠올려봅니다. 언제나 밝은 얼굴로 하루하루에 임해주었던 탐험대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봅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오래오래 기억될 인도에서의 추억들과 그리고 그 추억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탐험대원들 모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인도탐사 일지를 마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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