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19-13 세계문화유산-아잔타 석굴

  오늘도 열차에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춥지 않았냐구요? 아뇨. 너무 따뜻했습니다. ^^ 아침 7시 부사발 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 지프차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금방 오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우리 보다 먼저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버렸다지 뭐예요. 빠니 아저씨께서 이곳저곳 연락해보신 후 그래도 다행히 역 앞에 지프차 몇 대가 세워져있어서 운전사들을 불러 우리의 목적지인 아우랑 가바드를 향해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세계문화유산인 아잔타 석굴 사원을 탐사하는 날입니다. 타지마할 못지않게 탐험대원들이 기대하고 있었던 아잔타 석굴을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우랑 가바드에서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아잔타에 들어갔습니다. 가족끼리 온 현지인들, 단체로 현장학습 온 듯한 인도의 아이들, 그리고 인도인 다음으로 많은 한국인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오늘이 인도의 holiday라 이곳을 찾은 현지인들이 많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날씨가 매우 더웠지만 탐험대원들은 빠니 아저씨를 열심히 따라다니며 1번 석굴부터 26번 굴까지 열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암벽을 밖에서부터 하나하나 조각했다는 말에 탐험대원들의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2000년이 넘은 벽화와 불상이나 부조로 된 조각상들을 보며 그 규모와 정교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00여년이 넘게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발견되었을 때는 벽화의 화려한 색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는데 현재는 벽화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석굴을 다 돌아본 뒤 우리의 탐험대원들은 푹푹찌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View Point까지 올라가 아잔타 석굴 사원군의 또 다른 모습을 감상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더워 그냥 내려가자고 했던 막내 동생들도 형, 누나들이 하나 둘씩 올라가자 뒷심을 발휘하여 탐험대원 18명 모두가 전망대까지 올랐습니다.

  지프차로 두 시간쯤 달려 오늘 묵을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더운 날씨 때문에 많이 지친 탐험대원들은 8시까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쉬고 나니 배가 또 슬슬 고파진다는 탐험대원들을 위해 탄두리 치킨으로 영양 보충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치킨과는 달리 껍질을 다 벗기고 화덕에 구운 탄두리 치킨. 우리 대원들 정말 좋아하고 잘 먹습니다.^^ 아마 한국에 돌아가서도 많이 그리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배를 채운 후에는 대대별로 모여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하루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발표하며 하루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인도탐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탐험대원들이 남은 기간동안 더욱 즐겁고, 건강하게 인도탐사를 누리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 저도 18명의 탐험대원들과 함께 할 내일을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인도 아우랑가바드 숙소에서 정유화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