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탐험

1월 19일 탐험일지 입니다. -꿈을 싣고 하늘을 날다

by 탐험연맹 posted Jan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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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싣고 하늘을 날다


7시 알람소리에 잠에 깬 대원들은 잠자리 정리만 하고 바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열기구를 타는 날입니다. 추운 날씨이지만 30분 먼저 가서 열기구 탑승을 준비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습니다. 한국 열기구 협회 협회장님이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대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열기구의 역사와 원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열기구는 200년 전부터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 할 수 있도록 했던 기구였습니다. 먼저 바람으로 풍선을 반 정도 부풀이자 가스버너에 강한 불이 붙었습니다. 금방 풍선은 하늘을 향했고 뜨거운 공기를 채우자 20m나 되는 거대한 풍선이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새벽의 차가운 날씨는 손과 발을 꽁꽁 얼게 만들었지만 열기구를 탈 수 있다는 생각에 대원들의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습니다. 4~5명씩 조를 만들어 열기구에 탑승했습니다. 구름 사이로 오른 대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늘을 나르겠다는 사람들의 꿈이 실현 됐듯이 대원들의 꿈도 열기구에 띄웁니다.


대대별로 한 명씩 어제 만들어 놓았던 계란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서 시험해 보았습니다. 똑같은 재료와 주제를 줘도 계란을 살리기 위한 대원들의 아이디어는 정말 놀라울 정도 입니다. 바닥에 부딪히는 순간 퍽하고 깨어진 대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 달걀을 지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상품으로 대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초코파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열기구를 배경으로 해서 단체사진을 찍고 숙영지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늦은 아침식사에 대원들은 “잘먹겠습니다”고 외치며 금새 그릇을 비웁니다. 짐정리를 하며 잠시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의 일지도 다시 점검해보고 부모님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써봅니다. 처음 인터넷 편지를 쓸 때와는 달리 사뭇 진지한 모습입니다. 편지를 쓰면서 눈물을 보이는 대원들도 있습니다.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집니다.


드디어 서울에 도착하여 한 청소년 수련관에서 짐을 풉니다. 인성 프로그램을 해 주시기 위해 두 분의 강사님이 먼 길을 와 주셨습니다. 큰 원 두개를 만들어 모두 둘러앉았습니다. 우리는 칭찬해주기, 상대방의 입장 바꾸어보기, 믿음의 게임, 상주기 게임 등을 하였습니다. 서로의 생각도 알 수 있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모두들 즐거워합니다. 생각의 나무를 통해서 나에게 힘이 되는 것, 걸림돌이 되는 것,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모두 서로의 꿈이 실현되도록 격려도 잊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는 불고기 쌈밥이었습니다. 대원들은 이제 밥 한 톨도 남기지 않습니다. 식사 후 그 동안 흘린 땀과 피로를 샤워를 하면서 깨끗이 씻어 냅니다.


행사 기간 중에 생일을 맞은 대원을 위해 조촐한 음식들을 준비하여 생일 파티를 해 주기로 했습니다. 모두 다 입을 모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집에 있었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많은 축하를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17일 동안 함께 고생하고 웃었던 57명의 대원들과 22명의 대장님들의 축하를 받게 되어 뜻 깊은 생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원들은 내일 부모님들과 만날 시간을 설레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들었던 친구들과 대장님과 헤어질 일을 생각하니 섭섭하기만 합니다. 대원들은 서로의 마지막 밤을 쉽게 보내지 못합니다. 빨리 취침하자는 대장님들의 재촉에 대원들은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보챕니다. 못했던 많은 대화를 하며 연락처도 서로 묻고 롤링 페이퍼에 글을 남기며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서로 굳게 약속하였습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대원들은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겠다고 대장님들과 다시 한번 약속합니다. 오늘의 밝고 환한 모습 그대로 부모님들 앞에서 듬직한 작은 영웅들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