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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문화탐사
2007.01.10 03:53

070108-2 인도의 수도 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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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일어나라고 깨워주시는 부모님도 없는데 어떻게 일어났냐구요? 새벽부터 이곳의 사람들은 골목길에 나와 소란스럽게 움직였습니다.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들이 워낙 커서인지, 아니면 방음이 잘 안되서인지 늦잠을 잘 수 없게 만들더라구요. 9시. 어제는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파하르간즈거리를 걸으며 아침식사를 할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누군가 인도에 처음 도착하면 독특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고 하더니, 그 독특한 냄새를 우리 대원들도 아침부터 실컷 맡고 말았습니다. 좁은 거리에서 한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소들, 그리고 자동차와 오토릭샤, 오토바이의 시끄러운 경적소리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식당이 문을 열기에는 다소 이른 시각이지만, 가이드 빠니 선생님께서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깨끗한 편에 속하는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해주셨습니다. 인도인들은 아침을 간단히 먹는다고 하여 우리도 오믈렛토스트와 파라타로 간단히 배를 채웠습니다. 오믈렛토스트는 한국에의 포장마차에서 파는 토스트와 거의 흡사했습니다. 파라타는 인도전통음식중 하나인데 밀가루에 기름을 두르고 감자를 넣어서 만든 것으로 마치 우리나라의 빈대떡 같았습니다. 맛이 어땠냐구요? 우리 대원들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오늘은 델리탐사가 있는 날입니다. 델리는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나누어져있는데 무굴제국 통치시절의 수도였던 올드델리를, 영국이 통치하게 되면서 새로 도시를 정비하여 그곳을 뉴델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가 처음간 곳은 <자마 마스지드>라는 곳이었습니다. 이 곳은 무굴제국의 5대왕 샤자한에 의해 지어진 인도에 있는 이슬람 모스크중 가장 규모가 큰 사원입니다.
사원은 신성한 곳이므로 들어갈 때에 신발을 벗어야 된다고 하여 탐험대원들도 신발을 벗고 사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난처한 일이...... 사원안에는 왠 비둘기가 그리도 많은지 바닥 곳곳이 비둘기의 배설물로 얼룩져 있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우리 탐험대원들도 비둘기의 배설물을 밟으며 과감히 발걸음을 뗄 수 밖에요.

자마 마스지드를 둘러본 후 올드델리의 랜드마크라 할 정도로 규모와 웅장함에서 독보적인 유산으로 생각되어지는 붉은 성(Red Fort)앞에서 사진으로 탐험대원들의 역사를 남겼답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 우리가 찾아간 곳은 그 유명한 마하트마 간디를 화장한 곳인 라즈가트. 간디의 추모일이  가까워져서인지 라즈가트를 찾은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이 곳 역시 실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했습니다.

다음으로 탐험대원들의 발길이 닿은 곳은 뉴델리의 중심번화가인 코넛플레이스였습니다. 이제까지 본 다른 장소보다는 건물도 높고 좋아보이긴 했지만 한 나라의 수도에 있는 중심번화가라 하기에는 정돈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코넛플레이스를 한참 돌다보니 탐험 대원들 모두가 기진맥진해져 빨리 점심을 먹을 식당을 찾아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도정통음식을 먹기로 한 계획을 저녁으로 미루고 가까운 곳에 있는 일본식당에 들어가 우리 입맛에 맞는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과 볶음밥과 면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으로 다시 기력을 회복한 탐험대원들은 오늘의 마지막 탐사 장소인 남델리에 있는 구뚭 미나르로 향했습니다. 구뚭 미나르는 이슬람이 최초 인도정복을 기념하기 위한 승전탑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성들은 많이 훼손이 되어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고 느낌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 건축물들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하는 탐험대원들의 기특한 소감을 들으며 다시 우리의 숙소가 있는 파하르간즈 거리로 돌아왔습니다.

 빠니선생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오늘 저녁은 인도요리를 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대장님들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짜파티와 난에 치킨커리와 믹스베지터블 커리를 너무나 맛있게 먹은 우리 탐험대원들... 역시 현지 적응력이 너무 빠른 대단한 탐험맨들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5,6학년 막내 대원들도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총대장님께서 매우 뿌듯해하셨답니다. 

  내일은 6시 30분부터 일정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탐험대원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뭐하는데 그렇게 일찍 나서냐구요? 비밀입니다.^^ 내일은 아마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 겨우 하루를 보냈지만 이곳은 정말 한 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앞으로 남은 일정동안 탐험대원들이 보고, 듣고, 경험할 일들이 무수히 많을 것입니다.

아시죠? 인도탐사 탐험일지는 계속된다는거..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인도 델리 숙소에서 정유화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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