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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문화탐사
2007.01.10 04:00

070109-3 나마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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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마쓰떼! <나마쓰떼>란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힌두어입니다. 우리 탐험 대원들이 인도에 와서 가장 먼저 배운 힌두어입니다. 한국에 계신 탐험대원들의 가족들과 탐험식구들 모두 안녕하시죠? 인도에 온 우리 탐험대원들은 조금 전 인도탐사 3일차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예고한대로 아침 6시 30분부터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3-4명씩 짝을 지어 오토릭샤라는 이동 수단에 올랐습니다. 인도에 와서 처음 타 본 오토릭샤는 도로 한가운데를 씽씽 질주하였는데 덕분에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차가운 새벽공기를  뚫고 탐험대원들이 도착한 곳은 <모라이 데사이 국립 요가 센터>였습니다.
이곳은 인도에서 시설이 제일 좋은 요가 센터로 우리 대원들은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요가 입문 과정 수업을 들었습니다. 힌두어로 말하는 요가 선생님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탐험대원들은 선생님의 동작을 제법 진지하게 따라했습니다.

요가수업시간에 빛이 난 대원이 있었는데 바로 5학년 막내 대원인 '장범준‘대원이었습니다. 역시 그동안 공부만 하느라 몸이 굳어버린(?) 우리의 중3, 고1 형들보다 젊어서인지 장범준 대원의 유연성은 요가 선생님께서도 “Very Good!"을 아끼지 않으실 정도였답니다. 

 2시간여 정도의 힘든 요가수업을 마치고 9시30분부터 대대별로 자율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라는 총대장님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탐험대원들은 어찌나 단결이 잘되는지 18명의 대원들 모두 ‘Golden'이라는 식당으로 몰려갔습니다. 왜냐하면 그 식당에서 라면에 공기밥과 김치까지 준다는 정보를 발빠르게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대장님들의 도움없이도 잘해내는 것을 보니 역시 탐험대원들은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은 탐험대원들이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바로 살람발락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인도의 친구들이 그들입니다. 거리에서 방황하는 불쌍한 아이들을 데려와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주로 여자아이들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큰 버스에 올라 그곳의 아이들을 데리러 30분쯤 버스를 타고 우땀나르지역으로 갔습니다.

드디어 탐험대원들과 그곳의 아이들이 만나는 순간! 어땠냐구요? 어색하기 짝이 없었죠. 그곳의 아이들은 한국인들을 가끔 봐와서인지 거부감 없이 환하게 인사하는 반면 우리의 탐험대원들은 순간 긴장을 했는지 굉장히 어색해했습니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손을 잡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인도 친구들을 데리러 오면서 연습했던 “내 이름은 OO야” , “네 이를은 뭐니?”를 힌두어로 나누면서, 그리고 미소를 나누면서 어느새 친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주머니에 있는 사탕을 꺼내 껍질을 벗겨서 인도친구들의 입에 넣어주는 탐험대원들의 마음이 얼마나 예뻤는지 모릅니다.

인도친구들과 함께 도착한 곳은 지난 가을에 오픈했다는 대형 쇼핑몰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너무나 흔한 쇼핑몰이 인도에서는 요근래에 하나 둘 생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쇼핑몰의 맨 위층에 우리나라 백화점의 푸드코트처럼 식당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 곳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음..그러니까 오늘 점심은 우리 탐험대원들이 인도의 친구들에게 멋지게 한턱 쏘았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인도친구들과 손을 잡고 국립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인도에서 가장 볼만한 박물관으로 1층은 인도, 2층은 인도와 아시아, 3층은 서양의 역사적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인도친구들이 대부분 5-6세의 어린 친구들이 많아 박물관 관람보다는 함께 손잡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제대로 유물을 관람할 수는 없었지만 인더스 문명부터 마우리아, 굽타, 무굴로 이어지는 왕조 시대 유물을 간단하게나마 시대순으로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소풍의 다음 장소는 인디아 게이트. 제2차 세계 대전에 참가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으로 전쟁에서 희생된 8만 5,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했습니다.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사진을 찍고 관람한 후에 이와 마주보고 있는 대통령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아 들어갈 수가 없어 멋진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델리 구경을 마치자 어느새 시간이 5시 반이 넘어 있었습니다. 탐험대원들과 인도 친구들은 함께 버스에 올라 인도 친구들이 살고 있는 우땀나르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한국에서 정성껏 준비해 온 선물들을 인도 친구들에게 건네주자 인도 친구들이 너무나 행복해했습니다.
우땀나르 지역에 도착하자 마지막으로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힌두교에서는 화요일에 고기를 먹으면 안된다고 하여 오늘 저녁 메뉴도 어제와 같은 탈리를 먹었습니다.  밀가루 빵인 난에 달마카니와 믹스 베지터블 커리를 찍어 맨손으로 너무나 익숙하게 먹는 우리의 탐험대원들...^^ 배가 많이 고프긴 했나봅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뒤 반나절 동안 함께 한 살람발락 공동체 친구들과 아쉽지만 헤어져야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델리 소풍은 끝을 맺었습니다. 탐험대원들이 버스에 올라 탄 뒤에도 잘 가라고 한참을 손을 흔들었던 이곳의 아이들의 크고 맑은 눈을 우리 탐험대원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국적이 달라도, 언어가 달라고 분명 마음은 통할 수 있나봅니다. 어쩌면 혼자 걷는 것도 힘이 들텐데, 인도 친구들의 손을 꼬옥 잡고 챙겨주는 탐험대원들의 예쁘고 고운 마음에 대장님들도 감동받고 말았습니다. ^^  

  내일은 이곳 델리를 떠나는 날입니다. 새로운 소식으로 내일도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인도 델리에서 정유화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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