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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7/31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도시 카이로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10일간 지중해에서 대원들의 소식을 생생하게 알려드릴 이현정 대장입니다.
출국하는 날, 공항에서 대원들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던 부모님들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집에서 부모님의 손길을 받으며 편안한 생활을 누려왔던 대원들이 낯선 땅에서 잠자리는 괜찮을지, 음식은 어떨지, 친구들과는 잘 지낼지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접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대원들 기대했던 것보다 대장님들의 지시에 잘 따라오고 이곳 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을 가진 대원 한명 없이 이렇게 10일간 따라온다면 단순히 지중해 3개국 탐험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단체생활에서 필요한 규칙을 배워 익혀서 행사가 끝난 8/8일 이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의젓하고 늠름한 대원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약속드립니다.

부모님들과 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대원들은 비행기에서 무려 14시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7/31일 7시 59분, 들뜬 마음으로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2번 하고 잠시 눈도 붙였지만 한국과 6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기는 많이 힘들었던 탓일까요? 카이로 공항에 내린 대원들의 표정이 다들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대원들은 오늘 저녁 바하레야 사막에서 캠핑을 하기위해 서둘러야 했습니다. 먼저 이집트에서 3일간 대원들의 가이드 역을 해주실 분과 인사 후, 버스에 올랐습니다.
대원들은 카이로 시내를 빠져나가며 한국보다는 무질서하고 복잡하며 더러운 이집트의 모습에 차차 적응해갔습니다. 대원들은 상류층과 외국인이 산다는 부촌인 헬리오폴리스, 김일성이 이곳 포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위해 지어주었다는 궁전, 죽은 자와 산자가 함께 공존하는 공동묘지인 네크로 폴리스 등을 보며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알아간다는 것의 가치를 아는 듯이 모두 진지한 표정이었습니다. 또한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빠르게 노트에 적어 내려가는 대원들의 모습이 참으로 기특해보였습니다.
카이로 시내를 빠져나온 버스는 오후 2시경 사막으로 이동하기 위한 지프차를 갈아타는 곳에 대원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오늘 우리 대원들은 사막여우와 수 만개의 별을 보면서 석회암이 쌓인 백사막에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사막이라면 모래만 가득 쌓인 곳이라 생각했는지 처음 백사막과 흑사막에 도착했을 때 대원들의 당황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일반 모래사막이 아닌 석회암과 철광석이 바람에 풍화되어 만들어진 기이한 바위들이 존재하는 사막의 모습은 대원들의 눈길을 충분히 끌어당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오후 7시 30분경, 크리스털 광산과 사막모래 언덕을 구경하고 대원들은 드디어 캠핑을 하기위해 백사막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모였습니다. 앞뒤로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서 야영장을 셋팅하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변에는 우리 일행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늘밤 이곳은 우리들의 세상이었습니다.
잠시 후 대원들은 이집트인들이 준비해준 닭요리를 먹으며 떨어지는 해를 보았습니다. 컴컴한 야밤에 해가 진다니 이상했는지 대원들은 여기저기서 이제 달이 진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수없이 많은 별들과 새빨갛게 타들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첫날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아직 서로 조금은 어색한지 말수를 아끼는 대원들이 내일은 오늘보다 더 활기찬 모습이길 바라며 저도 이만 일지를 마칩니다.
이상 바하레야 사막에서 이현정 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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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갱아부지 2007.08.03 02:25
    18명의 어린 전사들 파이팅. 사막에서의 야경은 환상적일껄!!
    피라미드 근처에서 과일 사먹어봐 싸고 맛있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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