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유럽탐사

20070812-9 탐험일지-루체른

by 탐험 posted Aug 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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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어제 묵었던 캠핑장에서 하루 더 머물 예정이라 아침에 텐트를 정리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아침을 밥으로 시작합니다. 우리 대원들은 유럽까지 와서도 어찌나 밥을 좋아하는지 아침인데도 밥을 두 그릇씩 먹는 대원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루체른 내에서만 다니기 때문에 2층 버스를 탔습니다. 대원들은 꼭 타보고 싶었던 버스라며 서로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방문한 곳은 루체른 호수에 세워져있는 카펠교입니다. 아름다운 루체른 호수에는 백조와 오리떼가 유유히 거닐고 있었습니다.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로 스위스와 루체른과 관한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110개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야 하는데 몇 개의 그림이 비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에 유람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필라투스 등산열차를 타는 곳까지 유람선으로 1시간 30분정도를 타고 갑니다. 루체른 호수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유람선에서 보는 스위스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유람선에서 내려 우리는 필라투스 등산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약 40분 정도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는데 이 열차는 세계 제일의 급경사라고 합니다. 굉장한 스릴을 기대했던 우리 대원들은 열차를 타고 이내 실망을 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필라투스의 경관에 눈을 뗄 줄을 모릅니다. 점점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구름 사이로 보이는 가파른 언덕들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여기저기서는 카메라 셔터가 눌러집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광경을 카메라에 고대로 담을 수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우리는 열차에서 내려 다시 필라투스 정상으로 가기 위해 잘 닦여진 길을 올랐습니다. 그 길은 좁고 옆으로는 바로 절벽이라 어린 대원들 중에서는 무서워하는 대원도 있었습니다. 오르는 길에는 가파른 언덕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음을 옮기는 산양도 보았습니다. 대원들은 이때까지 방문한 나라들 중에서 스위스가 단연 최고라고 모두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우리는 정상에 올라 점심을 먹은 후에 자욱한 구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려갈 때는 열차 대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갑니다. 내려갈 때는 케이블카를 두 번 갈아탑니다. 첫 번째는 많은 인원이 서서 함께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두 번째는 4인씩 앉아서 가는 케이블카를 타게 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는 대원들이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필라투스에 좀 더 머물며 아름다운 경치를 좀 더 보고 싶었나 봅니다.

우리는 다시 2층 버스를 타고 루체른역으로 향했습니다. 부모님께 전화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곳에 공중전화기가 많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었던 부모님과 통화를 할 수 있다고 연신 싱글벙글거리던 대원들이 부모님과 통화를 하며 금세 눈물을 떨어뜨립니다. 마음이 여린 우리 아이들은 전화를 끊고도 한참을 펑펑 웁니다. 모든 대원이 통화를 끝내고 다음 장소를 향해 이동합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호프 교회입니다. 이곳은 4950개의 파이프로 된 오르간으로 유명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색의 조각상들이 있고, 신도들은 한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용히 교회를 둘러본 후에 나와서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빈사의 사자상입니다. 우리는 빈사의 사자상 유래에 대해 배운 후에 사진을 찍고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자유롭게 루체른 시내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기념품도 샀습니다.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 후에 함께 일지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 오늘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내일은 스위스 국경을 넘어 룩셈부르크로 이동합니다. 이상 스위스에서 양현정 대장이었습니다.

* 루체른 - 최우영
오늘은 카펠교에에 갔다. 이 다리는 110개의 그림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라고 불린다. 내가 그곳에서 이 다리를 봤을때는 정말 웅장했고 꽃들로 장식이 되어있어서 정말 멋있었다. 그런데 들어갔을때 대장님들이 말한 그림은 몇장 없고 또 거기에다가 다리 곳곳 마다 낙서가 되있었다. 그래서 실망했다. 또 나는 생각했다. 다른 문화재에 그런 일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그리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바로 필라투스 산! 그곳을 가기위해서 우리들은 루체른호수를 지나는 배를 타야했다. 그 배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갔는데 너무 비싸서 조금 손해도 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필라투스산에 올라가기 위해서 타는 등산열차를 탔다. 그 산은 엄청 급경사인데도 기차가 올라간다는 그 자체가 신기했다. 또 산을 올라 가면서 볼거리도 많아서 좋은 관광장소라고 생갔했다. 막 정상에 도착해서 바람과 마주치니까 차가운 기운이 온 몸에 들었다. 그리고 2138m까지 올라갔다고 오니까 속이 후련했다. 또 내려올때는 외국인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는데 그 외국인과 사진도 찍고 많은 것을 보아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오늘 스위스는 내 생에 가장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