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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유럽탐사
2007.08.14 20:31

20070811-8 탐험일지-퓌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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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새벽부터 내린 비로 부산스러운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텐트 위로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우리 대원들은 텐트 안에서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오늘의 아침은 텐트 안에서 대장님들이 가져다주시는 독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금빵과 우유, 콘후레이크입니다. 아침식사를 끝내도 비가 그치지를 않았습니다. 우리 대원들, 전쟁에 나가는 용병들마냥 각자 우의를 단단히 챙겨 입고 우산을 들고 텐트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텐트를 걷고, 정리를 하였습니다. 짐을 힘들게 다 싣고 우리는 퓌센 캠핑장에서 조금 떨어진 슈반가우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성을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 안에서 총대장님께서는 지금 유럽은 체리가 제철이라고 하시며 체리를 나눠주셨습니다. 또, 생일을 맞은 채운이와 성완이는 유럽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젤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드디어 성입구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서 성 앞까지 가기 위해서는 한참을 걸어야 합니다. 비가 온 탓에 날씨가 추워 우리는 옷을 단단히 입고 올랐습니다. 1시간여쯤 걸어서 우리가 올라선 곳은 마리엔 다리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 밑으로는 폭포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밑으로 내려보기만 해도 아찔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성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의 흐린 날씨 때문에 성은 자욱한 안개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이색적인 분위기를 내며 아름다웠습니다. 마리엔 다리에서 성을 배경으로 우리는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기 위해 내려가면서 멀리 보이는 호엔슈반슈타인성도 보았습니다. 성 근처에 마련된 쉴수 있는 공간에서 토마토, 쥬스, 잼이 발린 빵과 소세지로 점심을 먹은 후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식사 후 우리가 간곳은 노이슈반슈타인성! 이 성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예약해 놓은 시간이 되어 우리는 입장권을 받아들고 성에 들어섰습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가이드가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가이드와 함께 성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투어를 하였습니다. 가이드는 이곳저곳을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었지만 우리 대원들은 아쉽게도 영어라 모든 내용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나봅니다. 서로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는 루드비히 2세, 그는 성이 완성되기까지 세세한 모든 것에 참여를 하였다고 합니다. 정신병자라는 오명을 쓰고 슈탄베르크 호수의 요양소에 감금당한지 며칠만에 익사하는 죽음을 맞이한 왕의 고독하고 쓸쓸했던 인생이 성의 곳곳에 묻어나는 듯 했습니다. 성을 다 둘러본 후에 우리는 엽서를 사기 위해 기념품 가게에 들렀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엽서를 쓰기 위해서입니다. 아까 마리엔 다리에서 보았던 그 성의 모습이 엽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대원들은 엽서를 쓸 생각에 설레여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산을 내려왔습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오늘의 캠핑장, 대원들은 아침에 흠뻑 젖은 텐트를 말리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대원들은 빗물을 털어내기 위해 한 마음으로 서로 돕습니다. 텐트를 치고, 걸레로 물기를 닦아냅니다. 텐트의 빗물이 점점 말라가자 대원들은 자신들이 무척 큰일을 해낸 듯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봅니다.

오늘의 저녁은 꽁치김치찌개, 대원들은 찌개가 맛있다며 평소보다 밥을 두 배로 먹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비를 만나 힘들었던 하루를 보내고, 대원들은 곤히 잠에 빠졌습니다. 내일은 햇빛이 반짝하고 떠서 즐거운 스위스 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루체른에서 양현정 대장이었습니다.

* 퓌센-윤채원
독일에 있는 ‘퓌센’ 이라는 도시에 갔다. 퓌센 에서는 대표적인 성인 ‘노인슈바인슈타인 성’에 갔다. 이 성에서는 고생을 좀 많이 했다. 비가 왔기 때문이다.
등산길처럼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매표소가 나왔다. 얼마나 유명한 성인지 예약까지 하고 기다려야 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비 오는 거리에서 처참히 1시간 정도를 우산이나 우비를 입고 기다려야만 했다. 그래서 꼴이 말이 아니었다.
예약 시간이 다 되어서 성 내부에 들어갔다. 내부에서는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해 주었다. 다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다 알은 척 했다. 내부에는 왕의 침실. 부엌, 등 여러 곳을 구경 할 수 있었다. 풍요로워 보였고, 너무 멋있었다. 기념품점에서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그려져 있는 엽서를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샀다.
비록 비가 와서 고단하고 많이 지쳤지만 보람 있었고 고생한 만큼 기억에 제일 많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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