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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탐험
2007.08.05 00:14

8월 4일 탐험일지입니다.

조회 수 2321 댓글 5



2007년 8월 4일

탐험대의 마지막 밤.

빗속을 해치며 숙영지로 와서 잠을 청했던 탐험대. 눈을 떠서 아침을 맞이하니 약간 선선한 바람이 우리를 감쌌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언제라도 비가 내릴 것처럼 먹구름이 잔뜩 있었고 우리는 비를 피할 텐트는 놔둔 채 각자의 배낭만 정리했다.
맛있게 아침을 먹은 우리는 텐트가 있던 장소 옆에 있는 잔디 운동장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우리는 매일처럼 이상범 대장님의 힘찬 구령과 함께 체조를 했고, 굳은 몸을 풀어주기 위한 스트레칭도 같이 했다.
체조를 마친 우리는 다시 텐트로 돌아가 자신의 짐을 확실하게 정리한 뒤 다시 잔디 운동장으로 모였다. 오늘 우리가 할 프로그램은 ‘열기구 탑승’이었다. 우리는 잔디밭에 모여 어제 만든 ‘계란 낙하’ 도구를 다시 한번 점검했다. 잠시 후 차 한대가 열기구를 가지고 잔디밭으로 들어왔고, 우리들의 시선은 한번에 열기구로 모였다. 여러 대장님들과 열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관계자분들이 열기구를 준비하는 동안 탐험대는 다시 한번 어떻게 하면 계란을 안 깨지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을 했다. 하지만 우리들의 비와의 악연은 여기서도 나타났다. 기상할 때부터 잔뜩 끼어있던 먹구름이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 때문에 우리들은 잔뜩 기대했던 열기구 탑승을 포기해야만 했다. 대원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의 빛이 서려있었고, 손에 ‘계란 낙하’ 도구를 쥔 채 돌아서는 대원들도 있었다.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는 바람에 우리들은 서둘러서 텐트로 돌아갔고, 대원들은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비 때문에 차가워진 몸을 문지르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비가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했고,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모두는 텐트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텐트를 빨리 철거하기 위해 모든 대장님들과 모든 대원들이 철거에 참여 했는데, 한참을 정리하는 도중에 다시 빗방울이 굵어지는 조짐이 보였다. 대장님들께서는 대원들을 서둘러서 잔디 운동장에 있는 사열대로 인솔했고, 다행히 대원들은 비를 많이 맞지 않고서 사열대로 이동할 수 있었다.
대장님들께서 우리들이 잠을 잤던 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우리들은 간단한 장기 자랑을 했다. 도라지 대장님과 최동식 대원이 자신의 노래실력을 자랑했고, 우리들은 서로 굵은 빗방울에 아랑곳하지 않고 밝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우리를 데려다 줄 버스가 도착했다. 대원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는 사실이 기뻤는지 환호성을 지르며 자신의 배낭을 들고 버스로 이동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자 우리들은 서울의 숙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도 공원에서 텐트를 칠 생각이었지만,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고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서 텐트가 이미 흠뻑 젖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실내로 숙영지를 옮기게 되었다.
자신의 배낭을 들고 구청 안으로 들어온 우리들은 젖은 옷과 신발을 강당 한 쪽에 잘 정리해서 말려 두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탐험 일지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원들은 탐험일지를 쓰면서 그동안 자신들을 돌보아 주시고 잘 이끌어주신 대장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고 편지를 받은 대장님들은 대원들의 편지에 감동했는지 몇 번이고 읽어보며 미소를 지었다.
탐험일지와 편지를 쓰고 있는 도중 우리들의 마지막 밤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실 레크리에이션 강사께서 오셨다. 탐험대는 강사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서로 서로에 대한 연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담아 커다란 나무를 그리기도 했고, 그 꿈을 다른 대원들 앞에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지나고 우리들은 오늘까지 이어온 국토 횡단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들이 2주 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생각, 그동안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고,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소감문을 작성했다. 소감문 작성을 마친 탐험대는 자신의 짐을 정리한 뒤 2주 동안 친해진 친구들과 같이 모여 누웠고, 아쉬운 마음이 큰지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 아쉬움이 배어있는 목소리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탐험대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탐험대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저물어갔다.

이상 서울에서 인터넷 담당 표정록 대장이었습니다.

  • ?
    주종민 2007.08.05 00:27
    와~~~ 정말 우리 아이들 좋은시간,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시간이 되어겠네요.... 지켜보는 부모로서 정말 가슴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몇군데에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말 이곳으로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장님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말로 표현 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군요...
  • ?
    김민석 2007.08.05 00:28
    드디어 서울 입성이군요. 14박15일동안 대원들 챙기랴
    밤 늦게 집에서 사진과 탐험일지 올라오기 기다리는 부모님들
    생각에 쉬지도 못하고 그 날 있었던 대원들의 생활을 생중계
    해 주시느랴 고생하신 표 대장님 고생 많았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가보지도 않고 잘 느낄수
    있엇습니다. 다음에 인천에 올 기회 있으면 연락주시면
    식사 한번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정말 대장님들 대원들 탈 나지 않고 잘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 ?
    신수정 2007.08.05 02:49

    탐험일지 덕분에 궁금하고 불안한 마음을 덜고 재미있게 탐험 소식을 접할 수있어서,
    14일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표정록 대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외 애쓰신 여러대장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김민준 2007.08.05 04:19
    대장님의 마지막 일지 정말 잘보고 저도 마지막 글을 띄웁니다
    대장님들 이하 여러 대원들 정말 감사드리구요,우리의 작은 영웅들 서울 입성 축하합니다.
    어제는 아쉬움이 많은 하루 였겠네요.우리 민준이가 이 프로 그램에 참여 하면서 가장 기대했던게 열기구 체험이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겠죠,우리 준이의 계획대로라면 우리 나라 탐험에서 세계로가 목표니까,어쩜 여러 대장님들과 깊은 인연이 될 수 있을지도...
    우리의 아이들과 여러 대장님들의 앞날에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바라면서 이 프로 그램에 참여한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 ?
    김문진 2007.08.05 23:24
    아이들을 만나러 긴 여행길을 떠나는 기분으로 상경하는 길에서 만난 빗줄기가 마지막밤을 방해할거라고 남편이랑 대화를 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큰 방해를 했군요...아쉬움은 또다른 기다림으로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두에게 감사한 맘과 보람을 느끼고 온 아들의 얼굴이 매우 만족스러운 밤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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