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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탐험
2007.08.03 23:14

8월 3일 탐험일지입니다.

조회 수 2276 댓글 3



2007년 8월 3일

우리들만으로 도전한 길 찾기.

좋은 기분으로 어젯밤 잠을 청했던 탐험대. 아침에 일어나서도 기분이 좋은지 대원들의 얼굴에는 살짝 미소가 있었다. 대원들은 대장님들의 도움을 받아 어제보다 더 빠르게 텐트 철거 했고, 곧이어 아침 먹을 준비를 하고서 각 연대별로 모였다.
여느 때처럼 우리는 아침을 먹고 행군을 위한 체조를 마친 뒤 오늘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대열을 만들었다.
행군 대열을 갖춘 우리는 밝게 떠오르는 아침 해를 뒤로하고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오늘 걸을 길도 어제처럼 위험이 적은 구간이었다. 차량 소통은 적고 도로 옆에는 사람이 다닐 여유 공간도 있을뿐더러 행군 속도도 모든 대원들이 여유 있게 걸을 수 있을 정도였다.
햇살은 뒤로 두었고 앞에는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우리는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행군 도중에 호수를 지나 쳤었는데, 대원들은 호수를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호수의 시원함을 조금이라도 맛보려는 듯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약 4300여 걸음 후에 우리는 도로 옆 공터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그늘이 없는 공간이라 대원들이 덥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때마침 구름이 태양을 가려줬고, 대원들은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약간의 휴식 후에 우리는 다시 목적지로의 길을 떠났다.
다시 약 4000여 걸음 후에 우리는 어느 마을의 마을 회관 앞으로 모여 다시 휴식을 취했다. 이때는 태양이 어느 정도 기운을 회복했는지 대지를 뜨겁게 비추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모두 마을회관이 만든 그늘에 모여 휴식을 취했다.
마을 회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에 우리는 각 연대별로 모였다. 다음 휴식지점까지 연대별 이동인 ‘오리엔티어링’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목적지에는 시원한 수박화채가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대원들은 지도 한 장만을 들고 길을 떠났다. 혹시나 길을 잘못 들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에 각 연대별로 대장님들이 한명씩 같이 따라 갔지만 이제 대원들은 완전한 탐험대가 되었는지 너무나도 손쉽게 휴식지점까지 갈 수 있었다. 2연대가 길을 한번 잘못 들어 휴식지점을 지나치기도 했지만 곧 휴식지점으로 되돌아왔고, 모든 대원이 커다란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 밑에 모여 달콤한 수박화채를 먹으며 쉴 수 있었다. 이 휴식지점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운동도 하고 쉬기도 하는 공간이었는데, 대원들은 여기서 모자란 잠을 자기도 했고, 밀린 빨래도 하면서 나름대로의 휴식시간을 보냈다.
휴식 시간 중에 대장님께서 다시 대대별로 모이게 했는데, ‘계란 낙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계란 낙하’ 프로그램은 내일 있을 ‘열기구 탑승’ 때 같이 진행될 프로그램인데, 높이 오른 열기구에서 계란을 떨어뜨려 깨지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장님께서 각 대대별로 종이컵과 빨대, 고무줄과 나무젓가락, 그리고 날계란을 주셨고, 대원들은 머리를 맞대어 계란을 살릴 방법을 고민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탐험대는 각자의 방법으로 계란을 보호할 도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때 하늘에서 천둥소리와 함께 먹구름이 몰려왔고, 우리들은 쉬었던 자리를 정리한 뒤 오늘의 숙영지를 향해 서둘러서 출발했다. 이번에도 연대별로 출발했고, 서둘러서 출발했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원들은 연대별로 이동하는 것이 재미있는지 비를 맞으면서도 연대가를 부르거나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이동했다. 우리는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있는 어느 분교로 들어간 뒤 조금이라도 빨리 숙영지에 도착하기 위해 모두 모여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숙영지로 가는 도중에 빗줄기가 조금씩 약해지더니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에는 빗줄기가 멈춰서, 탐험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숙영지로의 행군을 계속했다.
약 15000여 걸음 후에 우리는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비가 와서 텐트를 어떻게 칠지 걱정했지만 다행이 젖지 않은 땅이 있었고, 우리는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기 전에 서둘러서 텐트를 쳤다. 텐트를 다 치고서 텐트 안에서 젖은 옷을 갈아입으니 대장님께서 따뜻한 우유를 주셨다. 비로 젖은 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를 위해 대장님들께서 열심히 준비하신 저녁이 나왔고, 우리들은 따끈따끈한 밥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은 우리는 각자 텐트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탐험일지에 정리한 뒤 내일을 위해 따뜻한 침낭 속에서 잠에 빠져 들었다.

이상 지평에서 인터넷 담당 표정록 대장이었습니다.

오늘의 걸음수 : 최정홍(8대대) 대원의 걸음으로 27989 보
                (대원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
    김문진 2007.08.04 08:22
    드디어 저 발걸음이 맞이할 보람과 환희가 이때까지 너희들을 기다리게 하던 우리들 맘에 벌써 와있구나!!! 내일 보자 "작은 영웅들이여"
  • ?
    최정홍 2007.08.04 10:52
    보람된 날들이라 밑으며 너의밝고 힘있는 목소리가 좋다 수고 했다 고생을 많이 해야하는데 재미가 넘친 모양일야 사랑하는 아들아수고햇다
  • ?
    강민균 2007.08.04 11:59
    항상 탐험일지를 읽으면 느낀 것이지만 표정록대장님 글을 참 맛깔스럽게 잘도 쓰시는군요. 오늘 밤 이면 이번 횡단의 마지막 일지를 작성하시겠군요.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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