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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탐험
2007.02.27 09:13

0226 일곱째날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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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쿄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오사카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민박집에 짐을 풀고 대원들은 나라로 가는 전차를 탑니다. 아침은 대원들이 좋아하는 우동이었는데 도시샤대학에서 먹었던 것보다 국물맛이 더 좋아서 추운 아침 살짝 긴장되어 있는 대원들의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었습니다.
나라는 일본의 옛 수도로 많은 유적들과 박물관, 절이 있는 곳입니다. 전차에서 내려 출구로 나오자마자 도쿄와는 한껏 분위기가 다릅니다. 처음으로 들린 곳은 사루사와 연못인데 이곳은 경치도 경치지만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물이 얕아서 아래가 훤히 보이는데 물고기가 물의 양보다 많고 두꺼비는 사는데 개구리는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장님의 설명을 듣고 호기심 넘치는 대원들의 질문이 마구 시작 됐습니다. 대원들은 대장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 년도까지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받아씁니다.
다음은 동대사에 들렀는데 이름만큼이나 절의 규모가 광대하고 안에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제일 크다는 불상도 있었는데 부처님 귀의 길이만 해도 몇미터나 된다고 하니 과연 그 크기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소원을 빌어 향을 피우는 곳도 있었는데 우리 대원들 무슨 소원이 그렇게 많은지 제법 진지한 태도로 오랫동안 서서 소원을 빕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사슴공원인데 사슴들이 사람이 다니는 통로에 떡하니 앉아있기도 하고 혹시 먹이라도 주지 않을까 뒤를 졸졸 따라 다녔습니다. 예전에 나라에는 차들이 사슴을 피해 다닌다고 했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곳에선 사슴을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 듯 보였습니다. 대원들도 처음에는 풀을 뜯어 사슴에게 먹이를 주고 따라다니다가 나중에는 무서워서 피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3대 신사중 하나라고 하는 가스카타이샤신사를 탐사합니다. 신사주변으로 수없이 많은 석등이 그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또 이 신사는 교리에 따라 20년만에 한번씩 주 법당을 부수고 새로 짓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8세기 중반에 마지막으로 짓고는 이제껏 보존하고 있다고 총대장님이 설명해주십니다.
나라는 날씨가 마치 봄이 온 듯 너무 따뜻해서 대원들이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그래서 먼저 숙소에 돌아와 간단한 샤워를 하고 둘째날 다 구경하지 못했던 도돈보리를 둘러보았습니다. 도돈보리를 상징하는 게모양의 상점도 보고 복어 모형앞에서 사진도 찍고 번화한 야시장의 모습도 둘러보았습니다. 오사카가 천하의 부엌이라는 말에 걸맞게 역시 길거리에는 먹을 것이 넘쳐났습니다. ‘쓰러질때까지 먹는다’라는 뜻을 가진 쿠이오다레라는 상점의 이름이 있을 정도로 맛집도 많았습니다.
화려한 조명에 사람들로 붐비는 오사카 시내를 벗어나 이제 숙소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먹습니다. 오늘 메뉴는 얼큰한 오징어찌개입니다. 메뉴가 좋아서인지 대원들은 평소보다 두, 세그릇씩 밥을 더 먹습니다. 비록 대장님들이 먹을 밥까지 다 비우는 바람에 밥을 다시 해야 했지만, 대원들이 맛있게 잘 먹는것만 보아도 즐겁습니다. ^^
이상 오사카에서 이현정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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