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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30분 호텔 지배인 아저씨의 친절한 모닝콜에 잠을 깼습니다. 밤새 이집트보다는 추웠던 터키는 대원들에게 조금 낯설었나 봅니다. 아침인사가 춥다고 난리입니다.^^


아침식사까지 마친 대원들은 출발준비를 하고 로비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대원들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선물은.. 바로바로!! 대원들에게 집으로 전화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한꺼번에 하지는 못하고 1대대와 2대대가 먼저 해야 했습니다. 마냥 어른스럽던 대원들도 부모님 앞에서는 모두 어린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울어버린 대원도 있었고, 막내가 되어버린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전화 통화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 대원들은 이슬람 사원을 둘러보고 이집션 바쟈르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본 그랜드 바쟈르보다는 훨씬 작았지만 아기자기한 바쟈르를 둘러보며 자유시간 동안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유적지나 유명 관광지보다 대원들은 자유시간에 선물을 사는 것이 더 즐거운 모양입니다...^^


선물을 다 고르고 난 후 대원들은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 관광에 나섰습니다. 배를 타서 좋다는 걸까요..? 대원들의 기분이 하늘을 날아다니나 봅니다. 대원들이 탄 배는 흑해 쪽을 향해 달렸습니다. 왼쪽에는 유럽대륙을, 오른쪽엔 아시아 대륙을 두고 말입니다. 배에서 본 두 대륙의 모습은 상반되었습니다. 유럽대륙은 활발하고 신시가지의 모습이었고 아시아 대륙은 엽서에서나 볼 수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배를 탔다는 기쁨도 잠시... 매서운 바다 바람 때문인지, 흔들리는 배 때문인지... 한명, 두 명씩 객실로 들어갔습니다. 한 시간의 배 여행을 마치고 대원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사를 하러 이동하였습니다.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관람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들어간 곳은 이슬람의 대표적인 사원인 블루모스크입니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블루 모스크의 내부 돔엔 2만개의 타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200개가 넘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스탠드글래스와 어우러져 내는 색은 아름다웠습니다.


블루 모스크에서 나온 대원들은 맞은편에 있는 성 소피아 사원에 갔습니다. 아야소피아라고도 불리며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사원이었습니다. 사원의 내부는 비잔틴 문화를 상징하는 다수의 모자이크 벽화가 남아있는데, 그 중에 아기예수를 품에 안은 성모마리아 벽화의 모자이크가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아까 다하지 못한 전화 통화를 마저 했습니다. 3대대 4대대는 의젓한 남학생들 위주여서일까요..? 막내 일호 대원도 울지 않았습니다.

휴식을 마친 대원들은 성 소피아 사원 뒤에 있는 톱카프궁전에 갔습니다. 오스만 제국 때 술탄 왕이 세계에서 거둬드린 헌상품이 가득한 궁전이었습니다. 왕을 만나는 영빈관도 있었고, 술탄 왕이 사용한 보석들이 있는 보석관에도 갔습니다. 보석관에서 대원들은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넓은 톱카프 궁전의 관람을 마지막으로 이스탄불 탐사의 일정을 마친 대원들은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 어제 갔었던 그랜드 바자르에 다시 한번 가기로 했습니다.


그랜드 바자르에서 어제 다 못 가진 자유시간을 갖고 6시에 만났습니다. 다시 대원들의 손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이후 그렇게 먹고 싶어 하던 한식당에 가서 정말 맛있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들어와 잠깐의 휴식을 갖고 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마지막 나라 그리스로 떠납니다. 기대했던 나라였고, 설레였던 나라여서 어쩌면 이집트에 비해 섭섭함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원들은 그리스에 대한 기대와 부모님을 만날 날이 점점 더 가까워져서인지 마냥 좋아하고 있습니다. ^^


형제의 나라 터키.. 아직 대원들은 왜 형제의 나라라 불리는지 자세한 이유를 알지는 못 하지만, 사람들의 친절함에, 한국을 사랑하는 터키 사람들 덕분에 본래의 뜻은 알지 못하겠지만,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 할 것입니다.^^

이상 터키의 마지막 날 이승은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