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060805 - 서로 손을 잡아주며..

by 본부 posted Aug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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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별 일은 없으셨는지요.. 국토 종단을 시작한지도 벌써 절반 이상이 지나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힘든 시간이였는데 훌쩍 지나간 것만 같네요..

 

오늘은 오전에 두 번을 쉬고 세 번으로 나누어 걸었습니다. 평소엔 한 번 쉬고 두 번으로 나누어 걸었는데 말이죠. 오늘도 갈 길이 멀어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야 했습니다. 새벽에 졸린 눈을 비벼가며 텐트를 정리하고 밥도 먹었습니다. 다른 날에 비해 오전의 속도는 많이 빨라졌습니다.

 

오늘은 전주에서 익산까지 걸어가는 행군입니다. 전주에서 익산으로 넘어가기 전에 저희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 들러 약간의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아픈 대원은 치료도 해주고, 물집도 치료해 주었습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 온 이상 빼먹으면 안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사진 찍기!!입니다. ^^ 이제는 대원들도 종단을 하면서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답이 바로 나오더군요..!^ㅡ^

 

삼례 초등학교에서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초등학교에 도착한 그 시각 점심 식사 준비가 되지 않아서 몇몇 대장님들은 불침번을 서며 나머지는 약간의 달콤한 오침을 맛보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조금 소화를 시킨 후 출발을 하려고 할 때, 이상한 기운이 맴돌며 즐거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제는 이 소식이 뭔지 눈치 채셨죠?^^ 바로 간식입니다. 대원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스크림 이였지요.^^ 정말 순식간에 아이스크림 하나를 뚝딱! 헤치우고 다시금 출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시간 다른 지역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온다던 소식을 들어 오늘도 가방은 차에 싣고 우비만 챙겨서 행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방 없는 행군은 소세지 없는 핫도그와도 같지만 대원들은 여느 때 보다도 훨씬 잘 걸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행군을 할 때 짝꿍끼리 손잡고 걷는 대원들이 많아졌습니다. 서로 힘이 들 때 도와주니 얼마나 고맙겠어요. 또한 나이가 많은 대원들은 어린 초등학생 대원들의 손을 잡고 이끌어 주는 모습과, 대원들이 힘들 때 가방을 들어주는 모습도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오늘 행군을 할 때 솔직히 저로썬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보다도 훨씬 어린 대원들은 아무말 없이 꾿꾿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중도 포기란 말은 꺼낼 수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집으로 돌아갈 때쯤에는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주말 보내시고 지금까지 김효진 대장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