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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국토대장정
2006.08.08 02:14

060807-6 내일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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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8월 7일 월요일

 

  새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제 내일만 지나면 함께 태양을 보며 일어나 함께 세면을 하며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어렵게 되겠군요. 이제 대원들은 혼자 또는 가족, 친한 친구 등 일부의 사람들 하고만 걸어가게 되겠군요. 이런 생각을 하니 괜히 우울해집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늘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상쾌한 아침! 우울하게 한숨만 푹푹 쉴 수는 없습니다! 내일 헤어질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보람찬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아침식사도 꼭꼭 씹어 먹습니다. 탄생을 알리는 미역국을 먹으며 오늘의 아침을 시작하여서 그런지 다시 기운이 솟아오름을 느낍니다. 자고 난 자리를 곱게 개고 텐트를 걷어 예쁘게 접고 내가 잔 자리의 쓰레기를 치우고 하며 오늘의 출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버스로 다니는 일정입니다. 전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쾌적한 버스에 올라타서 경치 구경 또는 안에서 게임을 하며 남양부로 갑니다. 대원들은 걷는 것보다 버스를 좋아하기에 버스 안에 앉은 대원들의 표정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점심시간. 우리들은 가까운 휴게소에 들려 취사조가 만들어 온 따끈따끈하고 수많은 재료가 섞인 주먹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모자란 사람은 계속 더 먹으면서 향긋한 점심시간의 향기를 만끽합니다.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아까처럼 버스 안에서 노는 대원들도 있고 버스 기사님이 영화를 틀어주셔서 영화를 보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어떻든지 간에 국토대장정을 하는 대원들에겐 너무 황송한 대접이 아닐까요?^^

 

  남양부 평택고등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거의 새 건물인 체육관에서 오늘의 숙식을 해결하려 합니다. 내부의 어마어마한 크기와 수많은 에어컨, 정수기, 그리고 샤워실. 취사조가 알아서 식사까지 제공해주니 그야말로 대원들에겐 천국이 따로 없는 곳이었답니다.^^

 

  인성교육 시간. 교육 전에 대원들을 위한 여러 가지 게임들을 하고 나서 교육을 시작합니다. 대대별로 그림을 그려서 나의 마음을 알아보고, 거기에 더하여 협동심까지 기를 수 있는 교육입니다. 너도나도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그것은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뛰어난 우리들만의 그림이었답니다.^^

 

  기나긴 인성교육 시간이 끝났습니다. 인성교육 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방해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대원들에게 조용히 부모님, 또는 친구, 친척들이 써 보낸 편지를 건네줍니다.

 

  감동의 시간. 절반 이상의 대원들의 볼에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흘러 내렸습니다. 펑펑 우는 대원들, 한 방울의 눈물에 쑥스러워하며 마냥 해맑게 웃는 대원들. 부모님 생각에 나이에 맞지 않게 우수에 잠기는 대원들. 이 모두의 마음은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며 편지를 보내준 그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동을 느꼈다는 것 하나로 통일되었습니다. 정말 살면서 가지기 힘든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물을 머금은 채로 자신에게 온 편지의 주인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하는 대원들. 언제 어느 때보다 꼼꼼히, 신중하게 펜을 놀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며 서로에 대한 걱정이며 서로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대원들에게 정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눈물을 뒤로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오늘의 반찬은 삼계탕. 햇볕을 많이 받아 혹여나 대원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정성스레 만든 음식입니다. 또 구리 시에서 아이스크림을 보내와서 식후의 간식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대원들이 지금의 상황에서 제일 좋아할만한 음식은 아이스크림이 아니겠어요?^^

 

  저녁식사와 간식시간이 끝나고 진정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지금까지의 스트레스를 풀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여 내일의 상쾌한 아침을 가지기 위한 시간입니다. 대장, 대원 할 것 없이 모두가 춤을 추며 노는 이 자리에서 고생 후 회포를 푸는 이런 자리가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일지를 쓰고 깨끗이 샤워를 한 후에 잠자리를 청하는 대원들. 대원들이 오늘도 좋은 꿈의 나라를 여행할 것을 기대하며 D-day 1의 날의 일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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