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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 실크로드 교통의 요충지 란주...

by 본부 posted Aug 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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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야간열차를 탔던 우리 대원들. 잠자리가 불편해서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7시. 서안에서 출발한 야간열차가 드디어 난주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대원들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아침체조를 하였습니다. 란주역 광장에서 대원들은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체조를 하였습니다. 옆에서 함께 지켜보던 다른 외국인도 함께 대장님의 구령에 따라 함께 체조를 하였습니다.

 

간단한 체조가 끝난 후, 8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란주는 면요리가 유명한 지방으로 곳곳에 면 요릿집이 많았습니다. 아침부터 무슨 면을 먹느냐며 불평을 하면서도 막상 중국요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우리 대원들은 한껏 기대했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먹는 면 요리. 어떤 대원은 역시 한국라면이 최고다 하면서 음식을 남기기도 하고, 또 어떤 대원은 중국 면 역시 맛있다 하며 국물까지 깨끗하게 먹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식사시간이 끝난 후, 오늘 우리가 묵을 호텔에 배낭을 맡겨두고 난 9시.

우리 대원들은 백탑산 공원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처음으로 타보는 중국 버스. 출발지점에서 서로 자리에 앉으려고 다투기도 한 우리 대원들. 하지만, 동방예의지국의 우리 대원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타자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자전거를 탄 학생,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서비스 교육을 받고 있는 호텔 직원 등을 통해 대원들은 중국의 일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원들이 더운 날씨에 힘들어할까 봐 선선한 바람도 불어주고 구름이 햇볕을 가려 탐사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10시. 드디어 백탑산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산머리에 하얀 탑이 있다고 해서 유래된 백탑산 공원. 공원으로 가기위해 황하 강을 건너고, 많이 걷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원들은 꼭대기에서 보는 란주시내의 모습을 보고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12지간지 동물 동상을 보며 자신의 띠에 해당되는 동물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습니다.

 

백탑산 공원을 나와 12시 30분. 대원들은 수차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수차를 보고 수차를 돌려보려고 애쓰는 모습에 미소 짓기도 했습니다. 수차 공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유기 동상과 황화 모친상이 있었습니다. 서유기 동상 앞에서 친한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기도 하고, 황하 모친상을 보며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황하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햇빛은 나지 않았지만 높은 습도에 걸어서 이동해서 그런지 대원들은 쉽게 피곤해 했습니다. 1시 30분. 대원들은 돌아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30분 후, 대원들은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며칠 동안 중국음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국음식은 왠지 느끼할 것 같고, 비위생적일 것 같단 편견 때문에 대원들은 쉽게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 있는 탕수육과 비슷한 맛인 “탕츄리지”라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달콤한 양념 소스에 대원들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음식을 다 먹어 버렸습니다.

 

배불리 점심을 먹고, 3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이틀 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옷도 땀에 많이 젖었던 대원들. 호텔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숙소 배정을 받고 못 다한 빨래와 샤워를 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19시. 화사한 모습의 대원들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때와 마찬가지로 대원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이 곳 저곳에서 맛있다며 밥 두 공기, 세 공기 먹기도 했습니다.

 

식사 후 호텔로 들어가기 전 부모님과의 전화통화 시간.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부모님 목소리에 우는 대원들도 보이고... 더운 날씨 속에 힘들게 탐험하는 대원들의 모습.

대원들에게 오늘의 전화는 실크로드 탐험에 있어서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대원들은 즐겁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더운 날씨 속에도 잘 다니는 대원들의 모습. 내일 하루도 오늘처럼 잘 해 나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