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국토대장정

060730-6 새로운 경지의 발견

by 본부 posted Jul 31,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06년 7월 30일 일요일


  텐트 속에서 별이 찬란하게 빛나는 밤을 보내고 꿈에서 돌아온 우리 대원들. 간단히 세면하고 식사하고 오늘의 여행을 시작할 준비를 분주하게 합니다.


  오늘은 대대별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제1대대부터 제11대대까지의 7~8명으로 구성된 대대들이 각자 짝을 지어 출발하였습니다. 물론 각 대대의 대장들이 꼭 따라붙어 다니는건 마찬가지 였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행군을 하는 그들의 얼굴엔 호기심과 명랑함만이 보입니다.


  오전에는 대원들이 평소 때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걸음을 재촉하며 길을 떠났습니다. 이제 대장들이 속도를 올려도 대원들이 잘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이제 대원들도 걷는데 많이 익숙해졌다는 말이죠.^^ 동료 대원들과 즐겁게 대화하며 별다른 불평 없이 꾸준히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답니다.


  속도를 올렸기에 남원에 금방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하려는 그 때, 과천 시에서 우리 대원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보내주었답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닭꼬지, 콜라였습니다. 물론 이것들은 대원들의 몸에 별로 좋지 않을지 모르나 매일 영양가 있는 식사만 억지로 한 대원들에게 이 정도의 패스트푸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대원들에게 나눠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따로 간식으로 준비해둔 수박화채도 나눠주었으니 별문제 없다고 생각하였답니다.^^


  정말 푸짐한 간식을 먹고 나니 대원들 절반 정도는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합니다. 이미 영양가 풍부한 점심식사는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들이 먹어주지 않으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배가 아직도 부르지 않은 대원들에게만 점심 식사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햇볕이 심하게 쨍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때까지의 행군보다 1.5배 정도 더 빨리 걸어준 대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며 말이죠.^^


  이제 오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광한루에 가기 위하여 다시 남원에서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그 때의 감동이란! 아이들이 빨리 가서 쉬고 싶다고 말하며 대장들을 오히려 지치게 하며 빠르게, 그리고 신나게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 대장들이 헛된 노력을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절감하였답니다.ㅠㅠ 그들은 이제 진정한 국토대장정의 재미를 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광화문에 도착한 우리들. 친구들과 수다 떨며 사진도 대장, 대원 할 것 없이 다 같이 찍고 놀며, 그러면서 광화문을 공부하면서 오늘 오후 스케줄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잘 곳을 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남원 중학교 체육관으로 가서 잠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국토대장정 숙박지엔 체육관이 최고입니다.^^ 샤워시설 다 갖춰져 있고, 건물 안은 매우 밝고, 또 많은 수의 대원들이 자기에 정말 사치스럽다 할 정도로 내부가 넓기 때문입니다.


  자기 전 재밌게 열기구를 타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대원들에겐 처음있는 경험일테니 얼마나 기대되겠습니까? 대원들은 너무 좋아하며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기 시작합니다. 대원들도 이렇게 하늘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될 것이리라 믿습니다.

  대원들은 오늘도 일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일지의 내용은 더욱 풍부해졌으며 다양해졌으며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 착하고 예쁜 대원들이 상처 입거나 표정이 무너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잠자는 그들의 얼굴처럼 언제나 그들의 표정이 편안하고 포근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대장들이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오늘의 일지를 종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