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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러시아 자루비노로 향하다

속초에서 배를 타고 왼쪽으로 금강산과 원산을 지나 공해상으로 빠져 나갔지.
러시아 지역에 들어가면서 시계는 한 시간 빠르게 돌려야 했지.
그리고 밤에는 갑판에 나와 하늘을 보고 별자리를 감상하기도 했지.

우리와 함께 배를 타고 러시아로 돌아가는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우리 나라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하다가 돌아가는 러시아인들이었어.
포천에서 일하다가 5년 비자가 끝나 돌아간다는 멋진 러시아인 부부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
한국 사람들 참 정 많고 좋다고 눈시울을 붉히더라.
5년 동안 함께 살았던 주인 할머니가 준 염주를 보여주면서 할머니 보고 싶다고 울었어.
그리고 지금 한국하고 러시아만 무척 어렵다고 하소연하더라.
우리 나라가 무척 어럽다는 것을 외국인들도 알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단다.


-복잡한 러시아 세관

18시간 만에 자루비노 항구에 도착하는 순간 썰렁하고 황량한 러시아 항구의 모습에
다소 놀랐단다.
러시아인들은 바지를 껴 입느라 한동안 분주한 모습에 러시아가 춥긴 춥다는
생각을 하였단다.
멋진 밍크코트를 입은 러시아 여자 세관원의 모습에
아! 이곳이 러시아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그러나 알고보니 밍크코트는 진짜가 아니라 인조털이라고 하더라.

너무 오랜 시간에 걸쳐서 검문 검색이 시작되었고, 조급한 마음에 알아보았더니,
러시아 세관원들이 컴퓨터 자판을 잘 못 쳐서 독수리 타법으로 일을 처리하다보니
그렇게 오래 걸린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
러시아 세관을 빠져 나오자 놀랍게도 우리 나라 대중교통 버스가 턱 버티고 있었지.
아직도 우리 나라 보건복지부 장관 서명이 적혀 있는 ‘금연’ 표식도 그대로 붙어 있고,
자동차 검사증도 그대로 였어.
그러니까, 우리 나라에서 폐차 된 버스를 러시아에서 구입해 운행하고 있는 거야.
운전사 아저씨는 콧수염을 기른 마피아를 닮은 건장한 러시아인이었지.
우리 대원들을 위해 러시아 음악을 어찌 크게 틀어주는지!
그래도 버스는 아무 탈 없이 잘도 달렸지.
휘발류 냄새가 좀 나서 그렇기는 했지만.
그런대 버스를 타고 가면서 선생님은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보았단다.
집도 건물도 없는 황량한 연해주 벌판을 가로 지르며 버스는 달렸고,
그 주변이 호랑이가 사는 지역이라는 사실에 눈을 크게 뜨고 보았지.
시베리아 호랑이가 사는 곳이라니 놀랍지 않니?

그리고 왼쪽으로는 얼어붙은 어마어마하게 큰 호수가 있었지.
한카호라고 부르는데, 겨울에 우리 나라로 날아오는 철새들 대부분이
이 한카호에서 살다가 추운 겨울을 피해 우리 나라로 날아오는 거야.
이 한카호는 세계에서 5위 안에 들 정도로 큰 호수지.
이 호수의 삼분의 1 가량은 중국 영토지.
그리고 한카호 옆으로 철도가 계속 나 있었는데, 이 철도를 따라 중국의 영토라는
사실에 다소 놀라기도 했지.
어렵사리 중국 국경에 다다를 무렵 2개의 검문소와 세관을 거쳐 중국 장영자 세관에
도착했지. 여기서 러시아 고물 버스와는 이별을 헤야만 했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오르다

중국 세관을 나와 대절 버스를 타고 우리는 훈춘으로 향했지.
훈춘으로 맛있는 잉어쯤과 탕수육 그리고 10여가지 반찬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지.
역시 첫날부터 중국은 ‘식의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식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훈춘에서 백두산 입구 도시인 이도백화까지 무려 8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우리 대원들은 모두 질렸지.
하지만 거리 풍경이 어찌나 편안하던지 선생님은 시간가는 줄 몰랐단다.
우리 글과 한자로 섞어 만든 도시인 훈춘, 연길을 지나 자동차는 계속 달렸지.
어느새 어둠에 잠길 무렵, 버스 안의 온도가 무려 1도나 되었단다.
성애가 끼어 밖을 볼 수가 없었는데, 마치 얼음속을 뚫고 달리는 듯 했단다.

드디어 이도백화에 도착한 우리는 멋진 호텔에 하룻밤을 잤지.
그리고 다음날 아침 40분 정도 달려 백두산 정문을 통과해 천지로 가기위해 모두 내렸지.
얼어붙은 천지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는 얼음 기둥을 만들며 흐르고 있었지.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그나마 천지까지 오르는데 어려울 것 같지 않았어.
아름다운 천지폭포 중국에서는 장백폭포를 지나 높은 계단을 따라 모두 힘겹게 올랐지.
그리고 이제 천지구나 생각했더니 또 한번 넓은 평지를 걸어가야만 했지.
참 그곳은 바람이 무지무지 불었어.
얼어붙은 눈발을 날리며 앞으로 전진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바람이었어.
우리 모두 힘겹게 그 바람골을 지나 천지에 다다랐을 때, 천지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어.
북한 쪽을 바라보며 장군봉과 옆에 우뚝 솟아 있는 천문봉을 보았지.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천지 전체가 다 나오게 정말 비싼 돈을 주고 기념촬영을 했단다.

천지를 내려오는 대원들은 다소 지쳐 있었고, 바람골을 다시 지나야하는 대원들은
조금 짜증이 났을 거야.
그러나 어럽사리 천지를 보고 내려와 백두산 온천물로 직접 찐 계란을 먹으며
모두 즐거워했지.
맛있는 점심으로 한식을 먹고 백두산장에 짐을 풀고는 백두산 아래에서 하룻밤을 또 잤지.
그 곳은 산골이라 국제 전화가 되지 않아, 본부에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단다.

-천문봉의 칼바람 소리에 기가 죽다

그날 밤, 선생님을 포함한 다섯 명의 지도자들은 모여서 회의를 했어.
내일 천문봉 탐험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여러 차례 논의 끝에 천지를 걸어서
보았으니 이번엔 천문봉에서 천지를 내려다 보는게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지.
정말 비용이 어마어마 했어.
나중에 알아보면 너희들이 기절을 할지도 몰라.
중국 사람들 돈벌이에 눈이 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어.
하지만 너희들에게 겨울 백두산의 웅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욕심이 들었지.
비싼 설차를 타고 30여분을 백두산 산자락을 타고 올라갔지.
선생님은 백두산을 오르면서 웅장한 백두산 자락과 멀리 만주벌판의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장엄함에 입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단다.
너희들은 바람소리 때문에 무서워 밖을 내다 볼 수가 없었겠지만,
정말이지 우리가 한눈에 백두산 자락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비록 엄청난
돈을 지불했지만 나는 어젯밤 결정을 너무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끝없이 펼져진 만주벌판에는 나무가 겨울 바람을 이겨내며 자라고 있었고,
지금까지 이 숲을 탐험한 사람은 중국사람 류건평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었지.
그 사람 동상이 백두산에 있단다.
기상대 밑에서 모두 내린 우리는 바람 때문에 모두 몸을 가눌 수가 없었어.
정말이지 너희들은 너무 무서웠을 거야.
지도자 여섯 명은 네 명씩 조를 짜서 팔을 서로 껴안고 천문봉으로 향했지.
바람이 너무 불면 엎드렸다가 다시 가기를 반복하며,
잔돌들이 바람에 날아와 무슨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촬영하는 것 같았단다.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3년 전 한국탐험연맹에서 겨울 백두산 탐험을 하다가
이 지점에서 포기하고 돌아간 적이 있었어.
너무 바람이 세서 카메라가 날아갈 정도였으니까.
그때만큼 바람이 불지 않아 우리 대원들은 무사히 천지 팻말이 있는 곳 까지 가서
기념촬영을 할 수가 있었지.

천지호가 천국이라면 정상인 천문봉은 지옥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바람이 또 백두산이 참 무섭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
만약에 가족끼리 겨울 백두산을 왔다면 무서워서 못 갔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지.
역시 우리는 작은 영웅들이었어.

-이도백화에서-용정-도문- 연길

자랑스럽게도 3년 전에 실패한 백두산 겨울 등정을 마치고 우리는 이도백화에 있는 호텔에
다시 돌아와 하룻밤을 보냈지.
그리고 아침에 눈발이 내렸고, 순식간에 쌓인 눈을 무기로 눈 싸움을 벌였지.
버스는 계속 달려 도문에 다다랐지. 도문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철도로 연결된
중국 땅이지.
얼어붙은 두만강은 아주 좁았고, 사람들이 충분히 건너 다닐 수 있을 정도였지.
북쪽에서 한 밤에 두만강을 건너왔는지 얼어붙은 두만강위로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을
볼 수있었지.
도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두만강을 끼고 계속 북녘 땅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달렸지.
탈북자들이 잡혀 수용되어 있는 수용소도 보았고,
멀리 북한 사람들이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지.

점심으로 북한에서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갔지. 그 곳에서 북한식 정식을 먹으며
이쁜 누나 언니들의 공연을 보았지.
한복을 곱게 입고 전자 기타, 드럼을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거야.
그러나 만나서 반갑습네다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느낌이 진하게 전해왔단다.
음식을 다 먹고 우리 대원들과 기념촬영에 응해주는 북한 사람들을 보면서 헤어지기
섭섭함이 오랫 동안 가슴에 남아 있었단다.

이번에 용정으로 달려가 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대성중학교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했고,
윤동주 선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지.
그리고 멀리 일송정과 버스 옆으로 나 있는 혜란강을 보면서 우리 대원들은 ‘선구자’ 노래를
부르며 만주벌판을 달리던 독립군들을 떠올렸지.

드디어 연길에 도착해 등소평이 자고 갔다는 별 네 개짜리 백산호텔에 묶었지.
우리가 잠을 잔 호텔 가운데 제일 좋은 호텔이었지.
저녁은 맛있는 불고기로 식사를 하고, 연변방송국을 내일 아침에 방문하기 위해 선생님은
연변방송국의 황권학 국장에게 연락을 했더니, 호텔로 차를 몰고 오셨단다.
시내에 나가 저녁을 먹고 알아보니, 3일까지 연휴라서 방송국을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몹시 아쉬워 했단다.

연길은 40만 인구에 우리 조선족들이 90% 정도 살고 있는 중국 최대의 조선족 자치구이지.
공항도 있고, 대학도 방송국도, 신문사도 있는 큰 도시였어.

-연길 거지들에게 곤욕을 치르다

다음날 아침 시내로 쇼핑을 나가 이것저것 물건을 샀고, 거리에 거지들이 있어서 선생님이
중국돈 1원을 주었더니 여기저기 거지들이 몰려와 당황했었단다.
북경에서 온 한용수 대장이 돈 주지 말라고 소리쳐서는 도망 다니다시피 했지.
버스 앞까지 따라온 거지 아이를 보며 너희들은 마구 웃었지만, 선생님은 마음이 무척
아팠단다.
중국 거지 가운데는 120평 집에서 사는 거지도 있다고 하였지만 추운 날 벌벌 떨면서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단다.
게다가 그 아이들 가운데는 북한을 탈출한 아이들이 있을 것 같아서...
그 아이들을 꽃제비라고 부른단다.

연길을 떠나 훈춘으로 버스는 달렸고, 아리랑 호텔에 짐을 풀었지. 그리고 저녁 무렵
쇼핑을 가기 위해 인력거를 대절했지. 너희들은 이색적인 인력거에 몸을 싣고는 신이 나서
깔깔 거리며 웃어댔지.
생각해 보려무나! 중국돈으로 일원, 우리 나라 돈으로 130원을 벌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너희들은 생각해보았니?
배운 거 없고 기술 없으면 그렇게 노동하면서 사는 거야.
거리에 인력거를 몰고 돈을 버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것도 보았지.
연길을 떠나 훈춘에서 냉면을 맛있게 먹고 우리는 장영자 세관으로 향했지.
그 앞에서 조선족 가이드 선생님 두 명과 북경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용수 대장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장영자 세관으로 들어갔지.
그 때부터 우리는 다시 한번 배를 탈 때까지 인내를 갖고 고물 버스 안에서 기다려야만 했지. 처음 올 때처럼 계속되는 검문과 지루한 검색을 거쳐 드디어 속초로 향하는 동춘호를 탈 수가
있었지.

지루하다고 투정부리지 않는 대원들을 보고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 정도 인내심만 가지고 산다면 앞으로 우리 나라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생각을
선생님은 했단다.

-여행의 참 의미란?

동춘호의 열 여덟 시간은 결코 지루하지 않았지. 선생님은 배를 타고 오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러시아에서 한글 학교를 운영하는 선생님도 만나서, 내년에
꼭 아이들을 데리고 와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단다.
그 학교에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기로 약속도 했지.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갑판에 올라가 사진도 찍고 체조도 하고 그랬지.
그리고 밤에 조타실을 방문하여 선장으로부터 조타실 기기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망원경으로 해지는 일몰을 구경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지.
새벽에 금강산이 보이면 깨워주겠다는 항해사 말을 듣고 우리는 잠에 들었지만,
결국 날이 흐려 금강산을 볼 수가 없었지.
물론 돌고래 띄는 것도 말이야.
속초에 도착해 서울로 올라오면서 대절 버스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모두들
감탄을 했지.
백두산이 남성다운 힘찬 산이라면 설악산은 여자처럼 아름다운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올 때 와는 달리 아름다운 진부령을 넘어가면서 우리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멋진 풍광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지.

끝으로 우리 나라가 얼마나 멋지고 좋은 나라인지, 고구려와 발해의 땅이 얼마나 넓고 컸던지, 그리고 조선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 중국과 우리 나라, 북한, 러시아가 어떻게
머리를 맞대고 국경을 긋고 있는지
---더욱 중요한 것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너희들에게 유익한 여행이 되도록 보내준 우리 부모님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너희들이 알아야 할 것 같구나!
이번 여행은 유적지에 가서 사진 한방 찍고 오는 여행이 아니라, 넓은 세상을 구경하면서
우리 민족을 많이 생각하게 했던 참 여행이었던 것 같아 좋았단다.

이 담에 너희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다음, 다시 한번 같은 길을 따라 여행을 한다면 좋은 추억이 되겠지. 그리고 반드시 겨울 백두산을 가족과 함께 등정하기 바란다.
너희들은 모두 무서워 절대 가족끼리는 못 온다고 하였지만...
이담에 큰 사람이 되면 아마 아들딸을 데리고 겨울 백두산을 등정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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