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4일째(1.6)

by 탐험연맹 posted Nov 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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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은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중계할 김 성훈 대장입니다.
부모님들도 아들, 딸들을 보내신지 벌써 4일이 지났는데 걱정도 많으실 텐데..
모든 대원들 모두 아주 활기찬 탐사를 하면서 밥도 잘 먹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제주도에서 마지막 일정을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산행의 피곤함을 다 잊지 못하며 힘들게 일어나 부리나케 세면 및 아침식사를 끝내고, 오늘 첫 목적지인 마라도 탐사를 위해 모슬포 항으로 이동하였다.
모슬포 항에 도착하기 전에 한 도로를 지나 왔는데 이 도로 주변이 예전 6. 25당시 한국군 제1호 훈련소가 있었다고 총대장님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예전 대원들의 할아버지 시절 전쟁의 아픔을 한번 더 새기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다시 한번 참전 용사들의 명복을 마음속으로 빌기도 하였다.

오전 10시 배를 타고 우리 국토의 최남단인 마라도를 향해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갔다.
인천에서 제주도에 올 때 큰 배를 타고 왔을 땐 멀미를 하는 대원들이 여러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마라도 갈 때 탄 작은 배를 탔는데 멀미를 하는 대원들이 하나도 없어 신기하기도 했고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보며 가는 것이 더욱 신이 나 보였다.

마라도에 도착하여 먼저 간 곳은 마라도 기점으로 백두산, 평양, 일본 후쿠오카 등 주변 지역 거리를 나타낸 방향표시가 있는 마라도 분교 앞에서 거리감은 느껴보았고 대대별 사진도 찍었다.

다음 이동한 곳은 우리 국토에서도 최남단인 마라도에서도 제일 끝인 최남단 비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이동하는 길에 마라도의 명물이라 해야 할까??
마라도 해물 짜장면 집 앞을 지나는데 그윽한 짜장면 냄새가 허기진 대원들의 코를 아주 강렬하게 자극하여 어쩔 줄 몰라 했던 해프닝도 있었다.
하나둘씩 종단이 끝나면 진짜 짜장면 먹을거라 중얼거리면서... *^^*
최남단 비가 있는 곳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유롭게 시간을 가졌다.
사진도 찍고 대원들 각자가 본인이 최남단에 서있다는 기분을 실감하면서 자유스러움을 만끽하였다.

다음 장소는 마라도 등대에 도착 하였다.
이 등대는 세계 해양지도에 표시된 곳으로서 그만큼 이 등대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마라도 탐사가 다 끝나고 우리는 다시 모슬포 항을 향해 배에 승선하였다.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 탐사를 마치고 대원들의 소감을 들어봤는데 한결같이 정말 끝내줬다는 등 우리나라 독도의 문제도 얘기하면서 독도가 정말 우리 땅이라는 것을 확실해 졌으면 좋겠다고 아주 대견스러운 말도 하였다.

모슬포 항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아주 꿀맛 같은 점심이었다.
후다닥 뒷정리를 끝내고 우리는 추사 김 정희 선생 기념관에 도착하였다.
이 곳은 김 정희 선생이 유배시절 머무르던 곳으로 대표작인 추사체와 국보 80호 세한도를 관람하면서 김 정희 선생의 유배시절 삶을 한눈에 찾아 볼 수 있었다.

다음 장소로 옛날 영화에도 자주 나왔던 곳이라 하는 설록차 밭에 들렀다.
넓은 차 밭을 보고 차의 유래 및 관련된 여러 가지 물품을 볼 수가 있었다. 이제 조금씩 해가 져가고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보내는 대원들은 어느 정도 아쉬움이 남는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눈여겨보며 일정을 소화해 나갔다.

다음으로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돌 하르방 이다.
이 돌 하르방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돌 하르방 촌에 들렸다.
각각의 형태를 한 돌 하르방이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한 20여분 자유시간을 갖고 이제 제주도 일정에서 마지막 장소인 제주 향교에 들렸다.

제주향교를 들르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우리가 국토 종단을 하는게 옛 선인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옛 한양 옛길을 따라 종단을 하게 되는데 이 선인들이 향교에서 출발하여 과거 시험장이 있는 한양 지금의 서울로 향하게 되는 것이라 조금이라도 이러한 기분을 맛보기 위해 들른 것이다.
향교 선생님으로부터 향교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내일부터 시작할 종단의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것으로서 제주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부산으로 출발하기 위해 제주항으로 향하였다.
제주도에서 4일간 보내면서 정말 뜻 깊은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대원들 하나하나가 처음 인천에서 출발할 당시의 모습과는 달리 자신감도 생기고 스스로 하는 습관도 들이며 단체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협동심도 발휘하여 모든 대원들 하나하나가 진정한 대한민국 아들, 딸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변화해가는 각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는 부산으로 향하기 위해 설봉호에 승선했다. 배에서 간단히 개인정비를 하고 저녁식사를 하고 일지를 쓰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종단이 시작된다. 대원들 모두가 굳은 다짐을 하고 앞으로 있을 일정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배안에서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글을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