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국토횡단

2일째(7.16)

by 탐험연맹 posted Nov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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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행군의 시작  

 

제 3회 구리시 국토대장정의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기상시간은 6시.. 근데 우리 대원들 피곤하지도 않은지 5시경에 거의 대부분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각 연대별 기념 사진촬영을 마친 후 오늘 하루의 즐겁고 신나는 여정을 떠날 준비를 마칩니다.

8시 30분에 도착한 버스가 약 30분 가량을 달려서 간 곳은 무릉계곡... 우선 삼화사라는 절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원들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었죠. 절 관광보다는 거기서 나오는 약수물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물통에 물을 한가득 실은 대원들은 쌍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열심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아무도 뒤쳐지는 대원 없이 모두 씩씩하게 잘 올라가고 있어 다행입니다. 50분정도 산을 오르니 쌍폭포가 보였습니다. 산행이 조금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곳곳에 앉아 대원들이 휴식을 취합니다. 30분동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산을 내려와 배낭을 메고 행군을 시작합니다.

12시 10분..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행군의 시작이라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대원들은 하나 둘 지쳐갑니다. 시원했던 물도 무섭게 내리쬐는  햇빛을 견디지 못했는지 금새 뜨거워져 버립니다.
1시간정도 걸으니 그늘이 보였습니다. 그 곳에서 맛있는 초코파이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는 어김없이 이어지는 대장님들의 목소리 ‘출발준비’.. 아마 우리 대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이겠죠. 물론 저 역시도 그다지 좋아하는 말은 아닙니다.

출발한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대장님께서 지친 대원들을 위해 시원한 물을 차에 싣고 오셨습니다. 대원들 조금 전의 그 힘들어하던 모습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다들 신이 나서 서로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오늘 처음보는 대원들의 활기찬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걷기 시작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대원들 또 지친 표정을 보입니다.

그치만 우리는 맛있는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또 다시 열심히 걷습니다.

3시 30분, 달방댐을 뒤로 하고 있는 쉼터에 도착해서 맛있게 점심을 먹습니다.

5시, 이제부터는 오늘의 난코스 백봉령을 오를 차례.
정말 올라도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고,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대원들은 점점 힘들어하고 뒤로 쳐지는 대원들도 늘어납니다. 대장님들과 다른 대원들은 힘들어하는 대원들을 서로 도와주며 모두 함께 열심히 걸어갑니다. 그리고 행군 도중 쉬는 시간에 먹은 간식은 정말 꿀맛이었다고들 합니다. 날이 어두워져도 우리 대원들의 행군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어두운 밤거리를 걸어 오늘의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장시간의 기나긴 행군에 다들 피곤해하는 모습입니다. 저녁식사를 한 후 대원들은 텐트를 치고 이제 잠자리에 들려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힘든 행군에 많이 피곤하고 지칩니다. 하지만 행군 도중 뒤쳐진 대원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우리 대원들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볼 수 있어 참 뿌듯했습니다. 앞으로의 행군도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대원들은 오늘처럼 힘들수록 서로를 도와가며 서로를 의지하며 잘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83명 모든 대원들의 마음이 모두 하나로 뭉쳐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