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8개국

유럽1차-10

by 탐험연맹 posted Nov 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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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6시.. 오늘도 어김없이 대장님들의 기상 소리에 대원들 모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쳐 있었습니다.

서둘러 텐트를 걷고 아침밥을 먹은 후 루체른 시내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빈사의 사자상을 보았습니다.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 혁명 때 사망한 8백명의 스위스 용병들의 신의와 용기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죽어가면서로 프랑스 왕조의 상징인 백합꽃이 새겨진 방패를 지키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세계에서 가장 비참하고 가슴을 울려주는 암흔

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빈사의 사자상을 보고 호프 대사원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이동 중에 또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볼껀 봐야겠지요.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호프 대사원으로 열심히 걸어갑니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비가 많이 와서 대원들 옷이 많이 젖었습니다.

호프 대사원은 화가들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내부에는 소리가 곱고 웅장하기로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이 울려 퍼졌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그리스도의 조각상과 순교하신 신부님들의 안식처를 보면서

후문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다음 코스는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 주위를 관광하는 것인데 기상 조건으로 인해 유람선을

탈 여건이 되지 않아 유람선을 타는 것은 취소되었습니다.

그 대신 마지막 날 근사하게 바비큐 파티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대원들은 유람선보다 바비큐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쉬웠지만 다음으로 카펠교를 보러 갔습니다.

카펠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 순교자와 영웅들의 영광을 묘사한 111개의

그림으로 이야기화 되어 장식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루체른을 둘러보는 데는 2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원망스러운 비 때문이죠 ㅠ.ㅠ

 

루체른을 둘러 본 후 대원들은 이제 다섯 번째 나라인 룩셈부르크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점심을 먹으러 들른 곳에서 성당이 한군데 있어서 구경을 하였습니다.

일정에 없는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생긴 셈이지요.

 

점심을 먹은 후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룩셈부르크 야영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

 

오늘은 유럽 2차팀과 1차팀이 만나는 날입니다.

야영장에 도착하니 2차팀이 먼저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장님들이 늘 2차팀 만나면 더 잘해야 한다고,

2차보다 못하면 혼내줄꺼라고 강조한 탓에 오늘은 대원들 움직임이 더 빠릅니다.

2차 아이들을 보니 묘한 경쟁심리가 생긴 것일까요^-^

아마 우리 대원들은 다들 착해서 2차팀과도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

 

대원들은 비에 젖은 텐트를 말리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제 우리 대원들.. 이 곳 생활에 완전히 적응을 했는지 밥 먹는 양도 처음보다

훨씬 늘었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턴 밥하는 양을 더 늘리려고 계획중입니다.

 

그리고 저희 대장들이 대원들에게 2차팀과 합류하면 대장단들을 전부 교체해

버릴꺼라고 거짓말을 했더니 대원들이 모두 그러지 마라고 끝까지 같이 있자고

하더라구요.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헤어지기 싫다고 그러네요^-^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정이 많이 들었는데 유럽 탐사가 끝나버리면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 보고 싶어서 어떡하죠? ㅠ.ㅠ

아이들이 빈말이라도 그렇게 말해주니 더 사랑스러워 보이고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물론 빈말이 아닌 진심에서 나온 얘기였겠지만요.

 

내일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더 관심 가지고, 더 잘해줘야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아이들에게 참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5일은 더 빨리 갈 것 같군요.

남은 5일 더 잘 지낼 수 있도록 부모님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상 룩셈부르크 야영장에서 김희진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