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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2005.11.26 11:29

5일째(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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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군 첫 날~  

 


새벽 5시 꿀맛 같은 잠을 깨고 드디어 육지에 상륙한 뒤, 우리는 첫 목적지인
동래 향교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오늘부터 영남대로 종주를 하는 대원들과 대장님들이 합류하여 조금은 어색하지만 새로운 맘으로 앞으로 있을 행군을 하겠다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모든 대원들이 다짐 했다.
전날 제주 향교에 들렸었는데 동래 향교와 비교하며 옛날 선인들의 과거 시험을 치루기 위한 혹독한 그 과정을 한번더 느끼게 되었다.
총대장님의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향교를 나와 아침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복천 박물관을 관람하고 복천 고분군 발굴 현장 답사를 하며 예전 신석기 시대의 유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뿌듯했다.
이제 어느 정도 개인 정비를 한 뒤 본격적인 행군대열을 갖추었다.

드디어 국토 종단이 시작된 것이다.
종단 시 총대장님의 주의 사항을 듣고 동래성을 통과하여 행군을 시작하였다.
부산 시가지 행군을 하면서 주민 어른들을 향해 반가이 인사도 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도로를 걷는 거라서 차량의 왕래가 많아 위험하기도 하였지만 대장님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인솔로 안전하게
첫 휴식 장소인 옛 동래 마을 입구였던 곳에 도착하였다.

처음 행군을 시작한 몇몇 대원들은 조금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였는데 끝까지 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이며 다시 행군을 시작하였다.
날씨가 그리 춥지도 않고 시원한 바람도 불며 행군하는데 있어 매우 안성맞춤이어서 발걸음도 가벼웠으며 대원들 간의 협동심이라든가 서로 의지해주는 보기 좋은 모습도 보여줘 매우 뿌듯했다.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며 1시간 30분가량 걷고 나서 신천교를 지나 지금은 차가 다니지 않은 하천 위의 조그만 다리 위에 앉아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지친 몸도 풀고 다리도 마사지 해주었다.

10분간의 짧은 휴식을 끝내고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 부산 금정 체육공원에 들어갔다.
다시 목적지를 향해 우리는 배낭을 재정비하고 몸에 이상이 있는 곳을 치료도 받으며 대원들 간에 서로 어깨를 주물러 주며 애틋한 대원의 정신을 보여줘 서로가 종단의 의미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런 멋진 대원들의 정신을 가지며 2시간가량 힘차게 발을 내딛으며 내송리 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경남 양산시에 골인했다.

그 뒤 1시간 30분간 더 걷고 나서 양산 삼거리에서 5분간 휴식을 취한 뒤 최종 목적지를 향해 더욱 힘찬 발걸음으로 나아갔다.

부산에서 4시간이 넘게 걸어 양산까지 왔는데 처음 해보는 행군을 하는 대원들은 힘이 들어 고생도 했지만 힘든 만큼 오늘 하루 목표를 달성했다는 그 성취감에 취해 희열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숙영지인 양산의 초등학교에 들어와 저녁식사를 하고 세면 세족을 하고 단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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