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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
2005.11.18 18:41

13일째(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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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 막바지..

탐험 13일째입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15일의 일정 중 남은 기간은 3일.. 이제 3일후면 일찍 일어날 일도, 먹기 싫은 음식 억지로 다 먹어야 할 일도, 그리고 뜨거운 햇볕 아래서 아스팔트 열기를 느끼며 장시간 걸어야 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분명 즐거워야 할 일인데 눈물부터 먼저 날 것 같습니다. 대원들과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이겠죠. 시간이 많이 지난만큼 대원들과 정도 많이 들었나봅니다. 이젠 내 친동생 같은 우리 대원들.. 이 아이들과 어떻게 헤어지죠?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옵니다 ㅠ_ㅠ

아쉬움은 일단 접어두고...
오늘의 일정도 이른 아침 6시, 대장님들의 기상소리로부터 시작됩니다. 텐트를 걷고 아침을 먹은 뒤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인 10시에 행군을 시작합니다. 어제에 비해서는 덥지도 않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와 행군하기가 훨씬 편합니다. 그래도 물집이나 다른 이유로 뒤쳐지는 대원들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많이 힘들어하는 대원들도 자신들의 힘으로 걸으려는 의지만큼은 100% 충전되어 있습니다. 이런 의지라면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대원들 모두 끝까지 경복궁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번의 행군과 휴식을 반복하여 2시 30분 경 점심을 먹고 쉬어 갈 휴양지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서 배낭을 모두 열어 젖은 물건들을 말리고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는 자유롭게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오늘은 대원들이 슈퍼 옆을 지날 때마다 먹고 싶어 하던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아마 그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볼 기회는 몇 번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집어 든 우리 대원들,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들입니다. 환하게 웃으며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대원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편안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5시 경 대원들은 다시 출발준비를 합니다. 중간에 비가 잠깐 오기도 했지만 금방 그쳤습니다. 그리고 휴식시간에 먹을거리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가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본 한 할머니께서 옥수수를 주신 것입니다. 행군을 하면서 정말 고마운 분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고생한다며 시원한 얼음물을 주시는 분들,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힘내라고 박수쳐 주시고 파이팅을 외쳐 주시는 분들.. 그 분들 덕분에 우리가 더 힘을 내서 지금까지 잘 걸어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힘내서 더 잘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옥수수를 먹은 뒤 다시 야영지를 향해 갑니다. 대원들은 8시 40분쯤 야영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는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를 한 뒤 지금은 일지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지는 각 연대장님들에게 검사를 받는데 한바닥을 가득 채우지 않으면 채울 때까지 다시 쓰게 합니다. 지금 제 일지는 부모님들께서 검사해 주고 계시죠? ^-^ 밤마다 어떻게 하면 우리 대원들 소식 잘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ㅋㅋ 사실 지금도 다른 날에 쓴 일지에 비해 내용이 짧아 열심히 보충해서 쓰고 있는 중입니다 ㅡㅡ;

이제 탐험의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우리 대원들 안전하게 경복궁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서 열심히 걸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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