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05년 탐험소식  
과천시국토종단
2005.11.25 17:54

7일째(7.31)

조회 수 1177 댓글 0



 일곱째날 꿈의 열기구를 타고서..  

 


탐험 일곱째 날입니다. 시간이 안가는 듯 하면서도 벌써 7일이 지나버렸습니다. 지난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아무리 잘했다고 생각해도 아쉬워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후회보다는 남은 이틀을 대원들과 더 많이 교감하고 더 많이 친해지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다른 날과 변함없이 6시에 강당에서 기상을 한 후, 아침체조를 한 후 세면을 합니다. 세면 후 아침식사를 하고, 우리가 묵었던 남원중학교 바로 옆에 있는 성지인 만인의총으로 향했습니다. 만인의총은 5?18 민주항쟁 때 희생된 만인의 혼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곳이었으며, 우리는 그곳을 근엄한 마음으로 돌아보고 연대별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기념촬영 후 우리는 다시 남원중학교로 가서 배낭을 챙겨 버스를 탔습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가는 날.^-^ 모든 대원들은 너무 간만에 타는 버스에 에어컨까지.. 행복해 어쩔 바를 몰라 하였습니다.

버스에서 잠깐 내린 우리들은 춘향테마파크를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남원향토박물관을 견학했습니다. 남원향토박물관에서 우리는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남원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의 문화유산을 보았습니다. 특히 남원은 춘향전으로 유명한데, 춘향의 테마파크에서는 영화 춘향뎐이 촬영된 장소를 그대로 복원해 놓았으며, 춘향전 외에도 토기나 천연염색물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많은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해 놓아서 대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태양 빛이 뜨거운데도 문화유산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잘 행동해주는 대원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춘향테마파크를 나선 우리들은 다시 시원한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원으로 가는 버스에서 대원들은 내일이면 집에 가서 보고 싶은 부모님을 볼 수 있다는 부푼 마음으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모두 피곤했는지 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쯤 갔을까..? 12시 30분쯤.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휴게소 잔디밭에서 맛있는 김밥과 음료수를 마신 후 다시 출발하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모두들 맛있는 밥과 햇볕보다는 버스 안의 에어컨이 더 좋았는지, 밥을 다 먹자마자 빨리 출발하자는 눈치였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2시 40분쯤. 우리는 화성에 도착했습니다. 수원성은 정조의 아버지인 뒤주에 갇혀서 죽은 사도세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시공한 성으로 매우 거대하였으며,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동북공심돈을 출발하여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에 따라 동북포루, 방화수류정, 화홍문 등을 거쳐 서북각루까지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았습니다. 그 당시에 이런 어마어마한 기술을 사용하여 성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우리나라의 ?성곽의 꽃?인 화성을 이번 기회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화홍문에서 보이는 수원천의 모습은 정말 신선이 놀다가도 될 정도로 멋있었으며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기분이었습니다.

화성을 견학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의 숙영지인 의왕고천중학교로 향했습니다. 의왕고천중학교에 도착한 우리들은 배낭을 풀고 오늘의 하루를 정리하는 일지를 썼습니다. 일지를 쓰고 있는데, 운동장에서는 커다란 무엇인가가 뚝딱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무엇인지 자세히 보니 우리가 동화나 만화에서만 보던 열기구였습니다. 열기구를 처음 보는 대원들은 무엇이 그리 신기한지, 일지 쓰기보다는 열기구 만드는 모습에 눈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일지를 다 써야 열기구를 태워준다는 대장님들의 말씀에 모두들 열심히 일지를 썼습니다.

일지를 다 쓴 후 5명이 한조가 되어 열기구를 탔습니다. 난생 처음 타보는 열기구에 모두들 신기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재밌게 타던 대원들은 이 열기구를 타고 집까지 가고 싶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열기구 탑승체험을 한 후, 우리가 기다리던 저녁식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불고기와 어묵국, 햄 등.. 우리 대원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가득 찼습니다. 대원들은 한 그릇 가득 밥을 비우고 앞으로 있을 레크레이션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8시..,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레크레이션 강사님은 재치 있는 말솜씨와 행동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셨으며, 레크레이션은 매우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연대별로 대표자가 나와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을 보낸 후.. 대장님들은 촛불을 챙겨오셨습니다. 촛불을 불을 켜고.. 우리가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을 회상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하는 시간이었는데, 내일이 지나면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젖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촛불의식까지 마치고, 우리는 별자리 탐사를 하기 위해 다시 학교 안 복도에 모였습니다. 별자리 탐사는 실외에서 해야 하는데, 왜 실내로 왔냐구요? 비가 간간히 뿌리는 날씨 때문에 아쉽지만 실내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별자리 탐사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컴퓨터로 별자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여름에 볼 수 있는 별자리도 보고, 시간에 따른 별자리의 변화도 보면서 몇몇 대원들은 천문학자를 꿈꾸기도 하였습니다.

별자리 탐사가 끝난 후, 총대장님의 근엄한 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총대장님은 종이 몇 장을 들고 오셔서 나눠주셨는데.. 그 종이에는 너무나도 소중한 부모님이나 친구, 형제들의 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시울이 젖는 등, 이 순간만큼은 대원들이 가장 조용하고 침착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원들은 매우 피곤해 보였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제2회 과천시 국토대장정이 끝이 납니다. 모든 일이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들었던 대원들을 생각하면 헤어지기는 싫지만, 내일 과천시청에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우리 대원들을 인솔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이상 장지혜 대장이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8 과천시국토종단 마지막날(8.1) file 2005.11.25 1217
» 과천시국토종단 7일째(7.31) file 2005.11.25 1177
6 과천시국토종단 6일째(7.30) file 2005.11.25 1146
5 과천시국토종단 5일째(7.29) file 2005.11.25 1023
4 과천시국토종단 4일째(7.28) file 2005.11.25 1079
3 과천시국토종단 3일째(7.27) file 2005.11.25 1046
2 과천시국토종단 2일째(7.26) file 2005.11.25 1036
1 과천시국토종단 첫째날(7.25) file 2005.11.25 1256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