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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기상을 했다. 대원들을 깨운 뒤 맥킨슨의 트럭을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새벽 5시경 버스가 왔다. 버스의 모습은
난민 수송 버스 같았다. 버스 복도에는 짐들이 쌓여있었고
티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내주지도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맨 뒤 자리는 사람이 어떻게 앉는 지가 신기할 정
도로 작은 자리였다.

우리는 탄자니아를 떠나 말라위로 가기 위해서 그 헌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졸음이 쏟아졌다.
그래도 일전에도7시간 버스를 탔던 다르에스살렘행 버스보단 시원했다.
그리고 어제 마트에 갔었던 관계로 물도 많이 있었다.
이 말라위행 버스는 탄자니아 국경까지 가는데 13시간이
소요된다고했다.
일어나보니 금방 3시간이 흘렀다.

밤의 경치를 보니 푸르른 녹물이 짙은 숲과 지평선이 보이는
넓은 초원이 있었다.
사진을 찍고싶었지만 사진기가 없는 관계로 사진을 찍진 못했다.

버스정류장마다 7~8세 정도의 아이들이 물과 과자나 옥수수, 과일등을 판다.
머리는 기개충이 걸린 것처럼 듬성듬성 빠져 있고
옷은 입은게 별로 없으며 꼬질꼬질 했다.
하지만 언제나 웃고 있었다. 그리고 어린나이에
삶의 전선…..
내가 이런말을 하니 좀 웃기다.
그래도 조금 비참한 것 같다. 버스 안에서
아부라는 아기를 알았다.4살이었다.
이곳에서는 좀 잘사는 집안 아이인 것 같았다.
그렇게 완일이와 아부랑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14시간이 흐른뒤 탄자니아 국경에 도착했다.
버스가 찜통이 되었다 그래서 몇 명만 빼고
다들 밖에 있었다.비도 꽤 많이 내렸다.
야식 겸 저녁으로 고추장 스파게티를 먹었다.
그리고 경찰서 앞에서 비를 피하며 얘기를
하다가 잤다.
내일 게이트가 열려도 다시 12시간 이나 가야지만 리롱궤에 도착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