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과천시

4일째(7.29)

by 탐험연맹 posted Nov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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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탐험대의 오늘 일정을 두고 하는 말인 듯 합니다. 날씨는 어제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뜨거워 도보탐험이 힘들기 그지없었지만 오늘은 도보탐험만 있는 날이 아니었죠. 어제 시간이 늦어 못한 열기구체험과, 레프팅을 했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6시 기상, 눈을 부비고 일어나 보니 잠이 확 깰만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열기구가 서서히 부풀어 일어서고 있는 것이었죠. 허허.. 그런데 열기구를 탄다는 흥분에 대장님들의 말을 듣지 않아 기압부터 받고 시작합니다. 탐험대에 있어 흥분, 긴장완화는 절대 금기사항입니다.

두 명씩 열기구에 올라탔습니다. 들리던 이야기로는 2~3m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시한 체험이라던 열기구 체험, 소문은 소문일 뿐입니다. 수직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계류비행일 뿐이지만 높이는 예상초월! 겁이 많은 대원들은 비명부터 지르는 30m를 넘는 높이입니다.

열기구조종을 담당하시는 최대장님은 토치의 열기 때문에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하지만 대원들 모두가 한번씩 탈 때까지 조종을 해 주셨답니다. 더불어 아침 일찍 야영장을 놀러온 동네 꼬마들까지 말입니다. 참, 원래 삼인 일조로 열기구를 타는데, 덩치가 매우 큰 대원은 이인 일조로 타는 혜택도 받았습니다. 누구인지 제가 말씀 안 드려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늘을 날고 나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도보탐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늘을 날았던 설렘도 잠시, 찌는 듯한 더위 속을 걸어갑니다. 맑은 날씨가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까요?

걷고 걸어 진주성에 도착했습니다. 외장을 끌어안고 강물로 뛰어든 논개의 충정을 느껴보며 촉석루를 거닐고 의암을 보았습니다. 향토박물관에서는 우리선조들의 손때가 묻은 전통가구 장식에서 생활의 지혜를 엿보기도 했구요.

해가 중천에서 위용을 발휘하는 시간이라 한참을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신나는 일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총대장님께서 아이스크림을 돌린 것이죠. 탐험 시작부터 지금껏 군것질이라곤 할 엄두도 못낸 대원들에게 있어 오늘의 아이스크림은 사막을 걷다 만난 오아시스이자, 한 겨울의 호빵과도 같습니다.^.^)

대원들에게는 이제 긴 휴식도 짧게 느껴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출발. 오늘은 시간이 촉박합니다. 할일이 많으니까요. 20분간 걷고 보니 앞에 버스가 대기 중입니다. 이 또한 아이스크림과 견줄만한 큰 기쁨이죠. 버스로 야영지에 도착했습니다. 지체할 틈 없이 강으로 출발! 레프팅 하러 갑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유량도 적절하고 물결도 잔잔합니다. 더위에 지친 대원들은 고대하고 고대한 시간이죠. 이곳에서 장대장님의 특별제안이 있었죠. 물결이 잔잔한 만큼 노를 저어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조에겐 음료수와 간식 제공, 가장 늦은 조는 오늘 저녁의 설거지를 하자는 것이었죠. 아주 특별한 물놀이에는 지치는 줄도 모르는 대원들이었습니다.

레프팅을 무사히 즐기고 야영지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상처(물집과 화상)를 치료하고 이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하늘도 날고 땅을 걷기도하고 물놀이도 했습니다. 육해공을 모두 체험했네요. 알차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열기구를 체험했었죠. 열기구를 띄우는 토치의 열기 때문에 다들 머리가 뜨거웠다고 하더군요. 대원들은 열기구의 토치만큼이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의 탐험이 대원들의 꿈을 높이 띄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주십시오.

현재 낙오 0명, 사고 0명, 신나는 놀이 뒤에 먹는 밥은 꿀맛이죠.

풀벌레의 합창이 즐거운 운동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