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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2005.11.29 17:29

17일째(2.4)

조회 수 1094 댓글 0
 호주의 서울, 캔버라!  

수도를 보면 그 나라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호주의 서울은 바로 캔버라이다. 이상하게도 시드니가 진짜 호주의 수도 같다.
캔버라는 소박한 도시다.
하지만 주요 국회의사당 등 시설들이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거창하지도 않고 숲과 나무로 잘 도시가 정리되어 있었다.



넓은 들판 여러개를 지나 마침내 국회 의사당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국회의사당의 형태가 위엄있기보다는 민주주의 같았다. 나도 국회의원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지붕도 유럽식이 아니라 현대적인 이태리 건축물 이었다.
물론 내부의 모습도 백화점처럼 위아래가 길고 유리로 밖과 안을 실감나게 했다.
호주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캥거루 등 야생동물로 장식되어있었다.
현대적인 분위기 때문에 우리가 있어도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회의를 하는 곳에 갔더니 TV보다 조금 작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꼭 높은 자리에서 멋있게 연설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다시 들판을 반대로 가로 질러서 갔더니 생각이 바뀌었다.
바로 호주 원주민의 국회의사당이 천막과 의자로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호주 의사당과 마주보고 있어서 더욱 수상했다.
그 중에서 원주민만 구역을 지키고 있는게 아니었다. 호주 영국인들도 구역을 지키며 원주민을 도우고 있었다.


그 모습이 우리나라의 판문점과 비슷해서 부끄러웠다.
원주민 아저씨의 웃음을 뒤로 한 채 캔버라의 미술관으로 향했다.
신건물처럼 유리가 시멘트 역활을 하고 있었다.
현대그림처럼 그림의 색깔도 반대로 섞여있었다.
그림 형태도 여러가지로 붙어져 있었다. 그림이라고 해서 종이에 그려진 것만 아니었다.
차, 냄비의 철사 등등 좀 더 독창적인 예술작품이 많았다. 미술에는 그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람이 스스로 만든 무엇이든지 작품이 될 수 있었다. 시원한 수증기가 있는 숲, 돌로 쌓여있는 모래밭등이 꾸며져 있었다.

다리를 지나 도착한 혼잡한 도시에서 Target이라는 마트에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로 e마트인 셈이다.
다른 점은 역시 많았다. 고객에게 먼저 안부나 기분 상태를 묻고 그 곳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배려였다.
우린 마트라면 질 좋고 싼 가격만 생각했는데 이곳은 달랐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 보다는 노약자나 관광객의 수가 좀 더 많았다.

오늘의 목적지 시드니에 도착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돌아가서 점심버스를 탔다.
두번째로 도착한 시드니는 역시 사람과 여러가지 교통수단, 그리고 빌딩들이었다.

하루밖에 묵지 못해서 확실히 도시를 모르지만 남은 3일동안 경험을 쌓으며 모두 돌아보고 확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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