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제주도

첫째날(12.31)

by 탐험연맹 posted Nov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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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탐험연맹 대원 일동은 김포공항에 모여 간단히 발대식을 했다. 비행기 탑승 후 약 1시간만에 제주도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부모님 보살핌에서 벗어나 하게 될 탐험에 모두가 긴장된 모습이었다. 인원점검 후, 마라도에 가기 위해 모슬포로 향했다. 이동하는 버스 내에서 우리는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모슬포에 도착한 후, 대원들은 마라도 행 배를 차례로 탔다. 배를 처음 타본 대원들은 배의 출렁거림이 재미난 듯, 바닷물을 바라보며 즐거워했다. 망망대해 속에서 우리는 인간으로서  한없이 작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시퍼런 바닷물을 가르며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배가 신기한 듯 배 아래만 쳐다보는 대원도 있었다. 바다의 멋있는 경관과는 안 어울리게 배에서는 정겨운 트로트가 나왔다. 간혹 그 짧은 시간에 배 멀미를 하는 대원도 있었지만 모두가 안전하게 배에서 내릴 수 있었다.



마라도에서 올라오는 길은 약간 가파르고 멀었지만, 서로의 짐을 함께 들어주며 돕는 대원들의 모습이 어른스러웠다. 야영 상황을 체크하던 대장님께서, 오늘 바람이 너무 세서 야영을 안하고 실내에서 취침을 한다고 하셨다. 야영을 기대(?)하던 대원들은 대장들의 인솔 하에 숙소에 들어갔다. 모두 오늘 있었던 일들을 각자 탐험일지에 적었다. 모두들 무슨 할말들이 많은지, 한 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탐험일지 작성 후, 대대별로 식사를 맛있게 하고 다시 숙소에 집합했다. 어느 사이 서로 친해졌는지 장난도 치고 이야기를 나눈다. 대장들은 앞으로 남은 탐험 기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대원들에게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셨다.



오늘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날이니 만큼 1년 동안 자신을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반성이 있은 뒤에야 발전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니.......
밤 12시에는 이곳 마라도에서 제야의 종 타종을 한다고 한다.. 마라도까지 일출을 보러온 어린 대운들이 대견하다며 스님께서 특별히 타종을 한다고 한다. 우리 국토 최남단에서 제야의 종과 신년 일출을 함께 보는 행운이 오는 것 에 대해 대원들은 기뻐했다.
내일은 새로운 마음, 새로운 각오로 후회 없는 2004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아침 7시경에 새해 일출을 보러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