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1.11)

 고모산성을 넘어....   오늘 일정은 점촌을 출발해 고모산성을 거쳐 문경읍 으로 이동 할 것이다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미세한 찬 바람이 잠을 자고 있는 대원들의 행복한 얼굴에 한 가닥의 주름을 세기고 졸린 눈을 비비며 대원들은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체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대원들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마을회관 앞으로 나왔다.
어릴 때 초등학교에서 조회시간에 하던 체조를 지금 여기서 하고 있는 것이다.
체조를 끝마치고 개운한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은 대원들은 문경읍 으로 행군을 시작했다.

걷다가 진남역 부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대원들은 길 맞은편에 있는 강가로 내려갔다.
5열 종대로 줄을 선 대원들을 향해 총대장님께서 남자대원은 상의를 벗고 여자대원은 얇은 옷 하나만 입구 벗으라고 했다. 추운 날씨라 선뜻 옷을 벗지 않았지만 결국 벗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은 체조를 해 땀을 내는 것으로 대원들은 팔 벌려 뛰기를 했다.
어는 정도 몸에 열이 나자 대원들은 강가로 들어가 머리를 감고 세안을 하고 발을 닦았다.
물이 차가운지라 대충 머리에 물만 묻히는 대원들이 많았는데 대장님 들이 일일이 찾아내 다시 씻겼다. 씻고 나온 대원들은 서둘러 수건으로 몸을 닦고 옷을 입었다. 몸은 추었을 지언정 대원들의 얼굴엔 장난기 어린 웃음이 한가득 지어져 있었다.



반면 여자 대원들은 젖은 머리를 말리기에 여념이 없었고 중간 중간에 대장님들이 직접 수건으로 머리를 말려 주었다. 한 여자 대원은 자기 수건이 없어 졌다고 울기도 해 잃어버린 수건을 찾기 위해 대장님들이 고생 좀 했다.    

문경읍을 가기 전에 고모산성 들른 대원들은 거기서 점심을 먹었다.
고모산성은 2세기경 삼국시대때부터 근대까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문경세재가 뚫리기전 계립령을 넘어 중원으로 가던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대원들은 사방이 끝없는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고모산성을 둘러 본 대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보는 것을 마치고 총대장님의 기념사진촬영이 있었다.



고모산성을 뒤로 하고 대원들은 문경읍을 향해 다시 행군을 시작하다가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위해 동산 초등학교에 들렀다. 편지전달식과 같이 패러글라이딩 또한 탐험연맹만의 행사로 직접 패러 체험을 한다. 패러글라이딩 할 때는 바람이 좀 불어줘야 하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 패러 성공을 한 대원들이 없었다. 하지만 이 경험이 대원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패러를 마치고 다시 행군을 시작한지 2시간 정도가 지나 대원들은 문경읍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원들이 잘 곳은 문경읍에 있는 한 성당으로 크고 깨끗했다.
저녁 7시 30분에 도착한 대원들은 바로 저녁을 먹고 씻었다. 영남대로중 가장 짧은18km의거리와 5시간여동안의 시간을 행군한 대원들은 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며 밀린 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잠자리를 배정받고 대원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일일이 발을 확인하여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렸다. 이상이 없는 대원들은 바로 잠을 재웠고 이상이 있는 대원들은 상태에 따라 알맞게 치료를 해주었다.

치료가 끝나고 나머지 대원들도 마저 재우고 난 뒤 성당 안에는 고요한 정적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