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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제주도
2005.11.29 17:59

3일째(8.20)

조회 수 1138 댓글 0
한라산 등정  

오늘은 대원들의 한라산 등정이 있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난 대원들은 아침을 먹고
점심인 주먹밥을 가지고 한라산 입구로 이동했다. 입구에서부터 백록담까지의 거리는 약
8.7km로 꽤 높았다. 대원들은 설레 이는 마음으로 백록담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록담으로 가는 여정은 멀고도 험난했다. 비록 등산길을 놓아져 있지만 높은 오르막과
가파른 내리막이 반복되고 진흙과 돌길 그리고 끝임 없이 반복되는 폭우들. 이런 상황에서도 대원들은 힘든 발걸음을 옮기며 조금씩 천천히 이동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주변 경관들은 더욱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었다.
12시가 조금 넘어서 백록담에서 1시간 가량 거리를 둔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아침에 준비한 주먹밥으로 대신했다. 점심을 먹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대원들은 마지막 코스인 백록담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휴게소에서 백록담까지는 1시간 거리 밖에 안되지만 힘들기는 지금까지 올라 온 힘들기와 맞먹는다. 모든 대원들이 백록담을 향할 때 한 대원이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다리에 쥐가 났는데 종아리가 아닌 허벅지에 난 쥐였다. 허벅지에 쥐가 난 대원은 긴 시간 고통을 호소했다. 쉬면 괜찮은데 걸으면 도지는 그런 상황이었다. 결국 백록담을 앞에 두고 대원은 백록담 등정을 포기했다.

백록담에 도착한 대원들은 날씨의 탓으로 안개가 너무 심해 백록담은 보지 못했다.
백록담을 뒤로하고 내려온 대원들은 짖궂은 날씨로 인해 상당히 고생을 했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비가 왔다 안왔다 왔다 안왔다를 반복했다.
결국 휴게소에 도착한 대원들과 대장들은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휴게소에서 등정을 포기한 대원과 합류한 일행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관음사로 이동했다.
내려오는 동안에도 대원들은 짖궂은 날씨로 인해 비를 맞으며 내려왔다.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내려올 때는 대원들이 얼마나 많이 올라왔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왔는데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와는 다르게 다리에 전해지는 충격이 심해 속도를 빠르지만 금방 다리가 풀려 버렸다.

빠른 속도로 내려온 대원들은 이정도면 다 왔겠지 하고 이정표를 봤더니 3km 남았다는 글귀를 보고 한숨을 쉬는 대원들도 있었다. 3km밖에 남지 않았지만 대원들에게 3km는 영원히 흘러가지 않을 시간 같았다. 조금씩 조금씩 거리가 좁혀지기는 하지만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대원들은 죽을힘을 다해 걸었다. 결국 관음사에 도착한 대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고 빨래를 했다 빨래를 다하고 나서 젖은 신발을 빨았다.

모든 것이 끝나고 텐트를 친 대원들은 일지를 쓰고 저녁을 먹었다.
원래는 한라산 등정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대원들이 한라산 등정에 너무 피곤해 보여 결국 계획을 수정해 관음사에서 다시 한번 묵기로 했다.

내일은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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