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구리시

6일째(7.28)

by 탐험연맹 posted Nov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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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의 마지막 밤  
030728-6 횡단의 마지막 밤

오늘 아침 대원들의 얼굴 표정은 여느 때와는 달리 무척 밝아 보였다.
오늘이 바로 횡단의 마지막 밤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쁜 마음으로 대원들은 횡단을 시작했다. 오늘 대원들의 불평 불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 동안의 단련으로 대원들이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는 대장님들의
마음은 흐뭇하다.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점심때가 되자 점심을 먹기 위해 미리 준비된 곳으로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준비된
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과를 시작했다. 오늘은 패러글라이딩을 한다. 총대장님께서
준비하신 장비로 세팅을 했다. 세팅이 완료되고 드디어 패러글라이딩을 직접, 몸소
체험할 시간이 돌아왔다. 시간관계상 전대원이 전부 할 수는 없었기에 신청을 받아
몇 명을 뽑았다. 뽑힌 대원들은 앞으로 나왔다. 대원 한명 한명씩 나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바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여기 날씨는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에 그리
적합한 날씨는 아니다. 그랬기에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 대장들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 없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약간의 바람이 불어왔다. 때를 기다린 대원과 대장들은 서로
바람을 등지고 달리기 시작했다. 첫 비행이다. 하지만 첫 번째라 그런지 서로 호흡이  
안맞아서 그런지 실패하고 말았다. 첫 비행을 구경하는 대원들의 입에서 아깝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실패를 뒤로 하고 두 번째 비행이 시작됐다. 하지만 역시 실패. 주변
환경의 도움이 따라 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대원이 달릴 때 힘이 부족해 가속이 붙지
않은 것도 한 이유가 된다. 이번엔 몸집이 제법 크고 힘 좋고 달리기 잘하는 대원들을
선발하여 다시 도전하였다. 대원들을 바꾸고 다시 시작한 비행에서 비록 실패는 했지만
아까와는 달리 점차 모습이 잡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결과는 실패 지켜보는 대원들의 흥미도 점차 떨어지고 있었다.
대장들도 역시 계속되는 실패에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점차 거의 포기 상태에
도달했을 때 총대장님께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고 안되면 이쯤에서 그만 두자고
하셨다. 이번이 마지막이기에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대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대장들과 마지막 비행을 도전할 대원 모두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마지막이기에
양쪽 모두 바짝 긴장했다. 지켜보는 대원들도 성공이라는 단어 하나를 머리속에 깊이 되뇌이며 기도했고 기다리던 때가 도착했다. 대원들의 염원이 하늘에 닿았는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원과 대장들은 성공이라는 목표 하나만 생각하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꿈은 이루어 진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모두의 꿈인 패러글라이딩의 날기 성공
적당한 바람과 대장들과 대원의 단합, 그리고 하고자하는 의지 이 3박자가 어우러져
수십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힘차게 날아 올랐다. 이 장면은 월드컵 4강신화에
못지 않은 감격을 이곳에 뿌렸다. 원하는 바를 이루어낸 우리 횡단팀은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동한 장소에는 두개의 4바퀴가  있었다. 약 350km가 넘는 거리를 6박7일 만에 완주
한다는 것은 달성 가능하지만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그렇기에 생각 끝에 좋은 해결책
을 생각했는데 이를 작전명 "4바퀴 특공작전"이라 칭한다.
4바퀴 특공작전을 시행하면서 대원들은 빠른 속도로 구리시 근처에 도달할 수 있었다
구리시 근처 모교에 자리를 잡은 대원들은 빠른 몸놀림으로 잠잘 방을 배정 받고 저녁 식사를 마쳤다. 저녁을 먹고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레크레이션 시간. 원래는 캠프파이어를 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결국 취소되고 그 대신 레크레이션 강사를 모셔와 횡단
마지막 밤을 보냈다. 레크레이션은 그동안 고생한 대원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첫순서로 연대장님들의 댄스 댄스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두 창피한지 안하려고 했지만 대원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외면하기 어려워
창피함을 무릅쓰고 돌아가지 않는 팔과 다리 관절들을 돌리고 꺾고 저어가며 춤을 췄다.
대장님들의 또 다른 모습에 대원들은 열광했고 축제의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
대장님들의 댄스댄스가 끝나고 이에 대한 답례로 대원들의 댄스댄스가 열렸다. 대원들 모두
잘 추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 1시간 반정도의 레크레이션이
모두 끝나고 대원들이 서로 다른 대원들과 대장님들에게 돌아가며 악수를 하고 인사를 했다. 이과정에서 우는 대원들이 많이 속출했다. 짧았지만 많이 정이 들었나보다. 인사를 하며
다음에 한번더 오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대원, 오겠다는 대원,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대원 등 여러 유형의 대원들이 있었다.  

인사가 끝나고 대원들의 부모님들이 보내주신 편지를 대원들에게 전해 주었다. 편지를 받은
여자 대원들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고 남자대원들은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편지를
받은 대원들은 부모님의 소중함을 이번 횡단으로 짧지만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비록 내일이면 헤어지지만 이 짧은 경험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번 횡단은 성공적이다.

내일은 이번 횡단의 해단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