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로종주

4일째(1.1)

by 탐험연맹 posted Nov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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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탐험 코스 : 원평리-신원리(충주시) 도보거리:약 32km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2002년의 새해가 밝았다.  마을회관 앞의 공터에서 6시30분부터 새해를 기다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멋진 일출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고 잔뜩 흐린 날씨였다.

7시 45분 다행히 구름이 해를 조금 비껴가며 약간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쨌든 새해 첫일출을 기다리고 잠시였지만 그 동안 대원들 모두 새해의 소망을 간절히 바랬을 것이다.

아침식사 뒤 출발전에 모두 부모님께 세배를 하였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큰소리로 인사를 드리고 출발.

처음 1시간동안은 계속 논길이었다. 논길과 마을길을 가는데 온통 하얀 세상의 모습이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그늘진 곳에는 빙판길이라 대원들이 많이 넘어지기도 했지만 미끄럼을 타며 재미있는 행군을 할 수가 있었다.

아침부터 바람이 계속 불더니 점점 매서워지기 시작 했다. 기온은 영하1-2도 밖에 안됐지만 체감온도는 영하10도 가까이 될정도로 추웠다. 동상예방을 위해 꽁꽁 얼굴과 귀를 싸메고 행군을 하였다.

13시 달천역에 도착했다. 대원들이 제일 좋아하는 밥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달천역의 따뜻한 대합실에서 맜잇는 점십식사를 하였다.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출발을 했다.

유서깊은 달래강에 대해서 총대장님이 대원들에게 설명을 해주셨다.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래강은 탄금대에서 남한강과 합류되어 한강으로 흘러가는 119.3km나되는 유명한 강으로 조선시대때부터 물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대원들은 환경을 잘 보호 해야겠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달천교를 건너 충열사에 도착. 충열사는 국가지정 제189호로 지정되었으며 임경업(1594∼1646)장군의 얼을 기린곳으로 1697년에 세워진 사당이라고 총대장님이 설명을 해주셨다. 기념촬영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대대별로 출발했다.

약1시간을 걸은 뒤 향산리에서 휴식을 했다. 겨울탐험은 휴식할때도 오래 쉬지를 못한다.
날씨가 추워 걸을때는 땀이 나지만 쉬면 땀이 식기 때문에 금방 한기를 느끼기 때문이다.

아직 해가 안떨어져 해질녁의 마을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대원들도 모두 한마디씩 했다. 달천을 앞에두고 산자락에 자리잡은 마을의 모습은 하얀눈과 함께 장관을 연출했다.

금방 어둠이 깔리고 3번국도를 따라 이동했다.
저녁 8시가 되어 오늘의 숙박지인 충주시 외곽 마을의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따뜻한 방에 들어와 지친몸을 쉬게하며 저녁식사를 하였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일지를 정리하고 부모님께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환자 치료는동안 금새 10시가 넘었다.

지금 잠들어있는 대원들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안 모습들이다.
"대원들이여 내일을 위해서 좋은 꿈꾸고 푹자라.."

오늘도 인터넷 대장은 제일 늦게 취침. 핸드폰에 인터넷 연결하니 속도는 전화모뎀보다 느리고 느린 인터넷으로 디지털 사진 올리도 일정 및 대원들의 편지까지 올리면 어느새 2-3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할수 있으니 감지덕지...
핸드폰이 않되는 지역은 도시의 p.c방으로 짐 싸들고 달려가야 하니 말이다.

내일은 문경새제를 넘을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