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8월 6일 종단 인터넷 편지 입니다(6연대 11대대)

by 본부 posted Aug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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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대 11대대


● 양슬기

잘 지내고 있는거지? 난 잘지내고 있어.. 집에가고 싶어서 도망간거..미안해..미안해요. 쫌만 더 버티면 될 것을 참지 못하고 간 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남은 몇 일 잘 버텨서 만회 할께요. 임진각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나.. 요기 있으니까 정말 밥 먹는거, 군것질, 남기는 거, 씻는거, 자는거, 정말 사소한 것 까지도 소중하단걸 깨달았어. 내가 오겠다고 한 거 정말 잘 한 것 같아. 비록 중간에 도망갔지만.. 좋은 경험 하고 있는 것 같아. 나 서울가면 다시는 사고 안치고, 말썽 안피고, 말 잘 들을게. 앞으로 좋은 딸 되도록 노력할게. 너무 보고싶어요. 임진각가면 밉더라도 과자 사와야돼! 또 크래커 사오지 말구, 초코파이, 초코하임, 누드빼빼로! 사올꺼라 믿어요~ 서울가면 보쟈구~ 사랑해요!!

슬기 올림.


● 홍준혁

작은누나, 나 준혁이야. 설마 내가 누나한테 편지 안왔다고 삐질까봐 편지 써 주는거야. 농담이고, 오늘 편지 전달식이 있었어. 누나하고 엄마, 아빠가 나에게 써준 편지 잘 읽었어. 편지 고맙고 앞으로 나도 편지 많이 쓸게. 그리고 오늘 추남에 들어왔어. 지금 아마 내일 논산 지나 갈꺼야. 그리고 건강하구 8월 11이날 임진각에서 만나자

준혁 올림.


● 박상민

어머니, 저 상민이에요. 지금 여기는 연무에요. 서울까지 엄마 안남았어으니까 적정하지마세요. 그리고 저는 최선을 다해 건강하게 돌아갈 테니 걱정마세요

상민 올림.


● 이상훈

엄마, 아빠! 보내주신 인터넷 편지, 보통편지 둘다 잘 받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인터넷 편지만 받고 있는데 전 엄마 글씨로 보내주신 편지도 받아 다른 대원들이 부러워 했답니다. 오늘 편지를 받고 저희들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모두 부모님, 가족들이 필요함,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며 훌쩍 거리며 편지를 읽었어요. 전 지금 전혀 힘들지 않아요. 발에 안 잡히고, 배나도 몸에 익었죠. 그리고 저는 할머니댁, 강릉에 가지못해 조금 아쉽네요. 우리는 벌써 전주를 넘어 충청남도에 도착했어요. 국토종단, 정말 힘들고 실패할 줄 알았는데 정말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5일 쯤 남았으니 기다려 주세요. 임진각에 안 오셔도 되는데.. 부모님 둘다 보면 정말 울어 버릴 것 같아요. 그리고 누나! 나 먹고 싶은거 많으니까 걱정해야 할꺼야. 후훗! 그리고 형! 빨리 같이 영화 <괴물>보고싶어. 형, 누나. 그동안 공부 열심히 해! 모두들 안녕히!

상훈 올림.


● 양승현

엄마 아빠 저 승현이에요. 건강하시죠? 저는 지금 전주를 거쳐 논산에 있어요. 지금 계속 쭉 올라가고 있어요. 뒤쳐지지 않고 열심히 걷고 있어요. 땀도 많이 흐르고 힘들어도 열심히 끝까지 걸을게요. 제걱정 하지 마세요. 밥도 잘먹고 있어요. 형도 아주 잘하고 잘걸어요. 혼자서 모든일을 하려니 아주 힘들지만 혼자 힘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얼마나 걱정하셨는지 알겠어요. 할머니, 이모께서도 잘 계시죠? 저 열심히 걸어서 꼭 종단할게요.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부터 맨 끝 최북단 임진각까지 열심히 걸을게요. 꼭 지켜봐 주세요. 건강하시고 안녕히계세요.

승현 올림.


● 서지은

안녕하세요. 오늘 편지를 읽고 감동먹었어요. 엄마 아빠 지민이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꼭 집에가서 효도할게요. 사랑해요. 몸건강하세요. 엄마 아빠 지민아 사랑해 파이팅!!

지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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