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8월 2일 국토종단 인터넷 편지 명단입니다(12연대 22대대)

12연대 22대대

● 김세영

 왕비마마... 공주님입니다. 저는 지금 국토종단을 하면서 살을 뺀 후의 저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요. 엄마랑 저랑 가대한 것처럼 엄마께서 저를 알아보지 못하면 좋겠어요^^ 엄마. 그런데 여기 와서 제가 느낀 것은 살 빼는 것보다 저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엄마도, 관태도, 아빠도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요.. 힘도 들고 짜증도 나도, 덥기도 하지만 그래도 숙영지에 오면 진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고 물을 마시면 이것이 ‘천국이구나’ 하고, 샤워를 하면 하늘을 날 것 같아요. 엄마. 제가 집에 가면 더 자세한 이야기 해 드릴게요.

세영 올림

● 권소희

 엄마!! 저 소희예요. 오늘은 종단을 시작한 지 4일째 되는 날이에요. 이번에 장마가 끝나서

날씨가 많이 덥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그러니까 걱정마세요.

지금 이곳부터 임진각 까지 잘 완주 할테니깐 임진각에서 건강하고 웃는 모습으로 뵈요~

소희 올림

● 이승엽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승엽이는 친구들과 잘 있어요. 여기에 온지 4일이나 됐어요. 걷는건 힘들지만 새로 사귄 대장님들이 계시니까요 그래도 역시 부모님이 제일 보고 싶어요. 앞으로 10일밖에 안남았으니까 기다리세요~^^

승엽 올림

● 이승철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승철이에요 저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걸을때 조금은 괜찮아졌어요.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봐 인터넷 편지로 글 올려요. 아빠 엄마께 너무 초조해 하시길 말라고 말씀드려주세요. 여기에 와서 친구를 몇몇 사귀었어요. 5학년인 지원이와 6학년인 중혁이, 현석이를 사귀었어요. 엄마, 아빠 그럼 만날 때 봐요*^^*

승철 올림

● 이중혁

 엄마,아빠를 못본지 벌써 4일이 되었는데 느낌으로는 벌써 365일이 지난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매일 저를 챙겨 주셔서 그런지 여기 와서 혼자하자니 너무 힘들어요. 앞으로 제가 다 챙길게요. 그런데 너무 가방이 무거워서 어깨가 너무 아파도 매일 들고 30km 씩 걷는데 갈때마다 엄마를 볼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아요 오늘은 나주로 가는길에 길이 끊겼다고 해서 지금 목적지도 아닌곳에서 자는데 모기가 장난 아니게 많아서 지금 20곳 정도나 물렸어요. 서울에서 걸을때 도망 가려고도 생각을 했는데 그냥 안하기로 했어요. 이제 임진각이나 가서 뵐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중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