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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환, 이상엽, 민규, 김혁기

by 6대대 posted Jul 26, 2004
-정세환-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께 인사드립니다. 저 아들 세환이에요.
오늘은 전에와같이 한라산에 올라갔어요. 두번째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조금씩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라고 하면서 힘차게 올라갔어요. 내려갈때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힘들었지만 용형이와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내려와 뒤쳐지지 않고 내려와서
도착지점까지 왔어요. 몇일후면 본격적으로 걷게 될텐데 이편지 받으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건강하시죠? 저는 조금 걱정되요. 저 돌아갈때까지 꼭꼭 건강하세요~
약속해야 되요. 저는 아직 멀었지만 제가 돌아가는 날에 꼭많이 먹을꺼
사주실 준비하세요..ㅋㄷ 또 어제는 마라도에 갔다왔어요. 언제가도 그곳은
변하지 않더라구요. 조금은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집에가고 싶어도 참고 남은 많은 날동안 용현이와 함께 또 다른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잘 버티고 집에 가는 날 꼭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부모님, 그리고 동생 주환이 모두 사랑합니다~~

-이상엽-
안녕하세요? 저 상엽이에요. 지금 제주도에 와 있어요.
어제는 마라도,제주도를 구경하고 한라산 밑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잤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엄청 추웠어요. 아마 산이라서 그런가 봐요.
오늘은 아침밥 먹고 8시쯤에 한라산을 올라갔어요. 가는 도중에
다리가 후들후들 거렸지만 꾹 참고 올라가니 계곡이 나와서 물을 수통에 담고
세수를 하고, 좀 더 올라가서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었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정상을 향해 걸어갔어요. 백록담에서 소리지르고
구경을 할 생각을 하니 힘이 솟았어요. 정상에서 백록담의 물을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물이 적었어요. 내일 통영가는데 더 힘들것 같아요.
하지만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엄마,아빠 제가 갈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세요~~

-민규-
어머니, 아버지 저 아들 민규에요. 지금은제주도 야영장이에요.
저는 6대대 3연대에요. 제주도 가는 배에서 내려서 마라도를 갔었는데
물이 별로없는 줄 알았는데 보니까 물이 제법 쓸만큼은 있더군요.
마라도 탐사하다가 돌 주위에서 암모나이트 같은것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오늘은 한라산을 올라갔었어요. 아주 힘들었지만 아버지, 어머니 생각하면서
올라갔어요. 백록담에 올라가 보니너무 보람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5시간 동안올라갔기 때문이에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

-김혁기-
안녕하세요? 저 혁기에요. 보고 싶어요.힘드네요...하지만 부모님의 정성이
담긴 물건을 헛되지 않게 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서 돌아갈게요.
걱정하시지 마세요. 저는잘 지내고 있어요.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구요.
완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 사랑해요. 14일만 있으면 집에 돌아가는데
너무 그립네요. 제가 갈때까지 건강하시고..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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