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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1월13일 - 8대대 (진수, 녕수, 재한, 하영, 지영, 순목, 수정)

by 탐험 posted Jan 14, 2008

부모님께 쓰는 편지
8대대 : 김진수, 이녕수, 류재한, 이하영, 박지영, 조순목, 신수정

김진수 대원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진수예요. 엄마 제 엽서 받으셨어요? 제가 꿈이 여행가이드잖아요, 지금은 힘들긴 해도 참을 만 해요 . 진수도 잘 있고 가족이 건강하나 봐요. 정말로 걱정이예요. 해단식까지 6일 남았고 경복궁에 가서 맛있는 음식 사 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2008년 1월 13일 일요일 진수올림


이녕수 대원

엄마, 아빠 저 녕수예요. 지금 교회 강당에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이나 어제나 계속 한양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약 12일 정도 흘렀습니다. 계속되는 행군이 결코 힘들거나 지겹지는 않습니다. 엄마랑 아빠를 곧 만날 것이라는 기대가 저를 다시 걷게 끔 해줍니다. 지금 밤이라서 밖이 아주 춥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저의 발걸음은 항상 한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화로 연락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19일 날 만나면 그때 볼 수 있으실 겁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류재한 대원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 저 재한이예요. 국토 대장정이 시작한지 벌써 12일이 되었어요. 이제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빨리 가고싶어요.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요. 다시 한번 안부 말씀 전할게요. 어디 다치시거나 아프시지 마세요. 저는 잘 지내요. 아직 물집도 안 잡혔어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조금씩 아프거나 힘들기도 하지만 형들도 잘 해주어서 좋아요. 저도 어디 다쳐서 가지 않을테니까 엄마, 아빠도 어디 다쳐서 오지 마세요. 초코파이 잊지 마시고요! ㅎ_ㅎ 그럼 건강한 모습으로 해단식 날 뵈요 !
재한 올림


이하영 대원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하영이예요.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저는 지금 전주 이서에 왔어요. 지금은 힘들지만 얼마 안 남을 걸 생각하면 그래도 괜찮아요. 19일에 맛있는 거 많이 사주세요.
2008.1.13 하영올림


박지영 대원

사랑하는 부모님께, 부모님 그동안 안녕히 지내셨어요? 저는 또 몇 십 km를 걸어서 전주까지 왔습니다. 해남에서 광주, 광주에서 전주. 와 ~ 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운 것 같아요. 부모님은 지난번에 쓴 인터넷편지 보셨나요 ? 컴퓨터를 못한다 하더라도 오빠를 통해서 까지 보신다면서요. 오늘은 금구초등학교에서 열기구를 날렸는데 우리 8대대는 날라가지도 않았어요. 약간 속상해요. 제 공도 적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하지만 제 마음은 벌써 우리집, 우리 부모님, 우리 가족에게 가 있답니다. 1월 19일에 꼭 경복궁에서 뵈요. 제가 오늘 걸으면서 돼지고기 20인분을 먹고 밥 두그릇을 먹는 꿈을 꿨어요. 말 안해도 아시겠죠? ㅋ 저는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그럼, 그날까지 ....
2008.1.13 지영올림


조순목 대원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순목이예요. 이제 5일밖에 안남았어요. 위로 갈수록 점점 추워져요. 하지만 그런 추위에도 따뜻한 장갑, 모자 등으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전주 근처까지 왔어요. 우리가 너무 느려서 19일까지 서울에 도착 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제 저녁으로 돈까스가 나와서 오늘 힘내서 걸었어요. 5,4,3등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일수를 세는데 0에 가까워 지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요. 힘내서 서울까지 금방 올라 갈테니까 경복궁에서 만나요. 그리고 꼭 과자 많이 사 오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신수정 대원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수정이예요. 엽서가 도착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다른 대원들 하고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발에 물집도 안 잡히고 잘 걷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그런데 한자가 잘 안되어서 걱정이네요. 아직 반도 못 외웠어요. 오늘은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좋아서 걷기 힘들지 않았어요. 저희 대대는 이것도 쓰고 일지도 쓰고 영상 편지도 오늘이니까 할일이 많네요. 오늘 숙소는 교회인데 잘 때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먹고 싶은 건 많아져서 사주시기 난감하실 것 같아요. 부탁드린 것들 꼭 가져와 주시구요, 19일에 경복궁에서 뵈요.
2008.1.13 신수정 올림


* 내일은 3대대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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