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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10대대(김한결,김윤회,손성훈,유현세,김바다,이새힘,김승현)

by 탐험 posted Aug 02, 2009
10대대 김한결
부모님께.
나 어제 편지 받았어. 보고 나 울컥했다? ㅜ
그런데 논산이 우리 집에서 멀지.. 누나 머리 자른 거 보고싶다.
난 이쁜 거 기대 안 해 ㅋㅋㅋ 얼마나 짧게 잘랐어? 누나가 편지 꼬박꼬박 쓰래~ ㅋㅋㅋ 안 쓰면 나온다는데?
그리구 엄마 힘내! 그거 가지고 3시간이나 울어~ 힘 내! 그런데 집에 아무도 없네? 작은 누나도 없고 큰 누나도 늦게 들어오구, 나도 없으니까 집 진짜 썰렁하겠다. 이제 4일 남았어. 오늘 드디어 강원도쪽을 나왔어. 이제 경기도다~ 곧 있으면 서울이닿
지난 10여일 동안을 생각해봤는데 국토대장정 하니까 다 좀 달라진것 같아. 책임감도 생긴 것 같구..
진짜 힘들어 발도 진짜 아프고 무릎이랑 어깨 다 부숴질 것 같아. 근데 걸을 때 가끔씩은 집 생각이 나더라구 나 답지 않게 그치? ㅋㅋ
여기서 왠지 진짜 고생이라는 걸 배우는 것 같아. 나 이상하다 ㅋ
엄마! 아빠! 나 진짜 건강하구 동생이랑 친구랑 형들도 많이 사겼지. 진짜 제발 걱정하지마. 이젠 일찍 일어나는 것 도 익숙해져서 3초 기상까지 해~ ㅋㅋ 엄마 진짜 걱정하지 말구 곧 있으면 보니까 울지마~ 꼭!

10대대 김윤회
어제 편지 받았어요. 하루밖에 안 써주신 것은 분명 걱정할 게 없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해요. 컴퓨터로 가서 모르시겠지만 원래 펜을 잃어버려 다른 펜을 주워서 쓰고 있어요. 식기도 잃어버려서 대장님들에게 부탁해 어제부터 쓰고있어요.
걱저되는 화장실은 잘 가고 있고요, 지금은 강원도를 벗어나 경기도의 양평에 있어요(8/1) 경기도를 오니까 사기가 오르는 것 같아요. 강원도에서 나오지 않던 기운이 경기도를 오니까 정말 기운이 나요!
지금 누나는 기숙사케시 열공은 하겠죠.  누나도 일요일에라도 편지 좀 써달라고 해줘요. 성문이는 새는이가 썼던 것이 부러워요 ㅜㅜ 그래도 가족전체가 기대를 하고 초등학교 시절의 억울함에 독기를 품고 하니 1kM가 5분만에  가는 ㄷ스 하고 힘이 안들도 목도 안말라요.
이제 3일 남았네요. 저녁 8시쯤 텐트안에서 편지 써요. 솔직히 먹고싶은 것은  환타, 삼겹살, 피자를 먹고 싶고 잠을 실컷 자고 싶데요. 4일 후 광화문 광장에서 만나요.
p.s 이번엔 편지 많이 써요.

10대대 손성훈
안녕하세요? 저 성훈이에요. 요즘 여기에 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 또 눈에 모기 물렸어요. 하지만 저요 여기서 부모님 생각이 너무나서 울고 싶어요. 하지만 저 열심히 하고 돌아갈게요. 문단속 잘 하시고 몸조리도 잘 하시고 추우시면 이불 덮으세요. 독감 조시하세요. 올 때 할아버지께서 주신 약 좀 갖고 ㅘ쭈세요.
부모님 오늠란 합하면 3박 5일 남았네요... 저 11방참았어요 3박 4일동안  

열심히 할 게 없어요. 3박 4일동안 열심히 할게요. 아빠께도 몸조리 새키 고전 해주세요.
안녕히계세요.

10대대 유현세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현세에요.
엄마, 현우가 보내준 편지 잘 받았어요. 그 편지 받기 전에 엄청 힘들었어요. 가끔 기합을 받을 때가 있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그리고 총대장님이 뭐라고 연설을 하셨는데, 진짜 거희 모든 사람들이 엉엉 울었어요. 물로 저도요.
그 연설을 듣고 나서 편지를 받으니 울컥 울었어요. 읽고 있는데 갑자기 훗 하고 웃음이 나왔어요. 왜인 줄 아세요? 현우 때문에 그래요. 특히 형, 심심해 빨리와가 제일로 웃겨요. 아 그리고 이 편지를 쓰는 곳이 어딘 줄 아세요? 지금 경기도 양평이에요!! 강원도에서 경기도 올 때 소릴 질러야 하는데, 2번인 가 1번인 가 소리를 질렀어요. 통과 햇더니 진짜 기분이 끝내줬어요. 지금 저녁 먹기 전에 짬내서 쓰는건데요, 아, 그리고 오시는 날에 물 좀 조금만 가져다 주세요.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보고 싶고 사랑해요.

10대대 김바다
엄마 아빠 이제 2번재로 쓰는 편지네요 ㅎ
엄마가 써준 인터넷 편지가 잘 도착했어요. 그리고 제 이름으로 감자 배달 올 거에요. 그 감자상자 날개에 제가 쓴 편지 읽으세요. 제가 항상 엄마 말 안 들어서 우리집 분위기 깨놓는 거 죄송하고 이제 여기서 철 좀 들어갈게요. 여기 텐트에서 편하게 자니까 걱정마세요.

10대대 이새힘
부모님 휴가 잘 갔다 오셨어요? 엄마 아빠가 지금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면 저는 구리쯤 왔을 거에요. 오늘 힘겹게 5시 쯤 일어나서 아침밥먹고 텐트도 접고 7시쯤에 걸었어요. 그렇게 1시간 걷고 쉬고 그렇게 2번정도 반복하다가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선에 왔어요. 거기서 경기도로 뛰어나가면서 뿌듯함이 있어요. 내 발로 강릉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걸어왔다는게... 그렇게 함성을 지르고 더위 좀 식히라고 수박화채를 줬어요. 엄청 맛있어요.
수박화채를 먹고나서 야영지까지 4Km 였는데 차로오면 10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걸어서 하니깐 1시간 저도 더 넘어서 야영지로 왔어요. 야영지에서 점심을 먹고 텐트 치고 빨래한 옷 걷고 지금 편지쓰고 있어요. 저희 어제 부모님 편지를 읽었는데 다 울었어요. 엄마 아빠는 재미있게 휴가 보내고 오셨어요? 그리고 감자 왔어요? 왔으면 쪄먹으세요.
여기서 쩌먹으니깐 꿀맛이던데요? 그 남자 제가 캔거에요. 감자 하나 더 왔을지도 모르는데 그거 종현이가 캔거에요. 여기서 서울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열심히 걸을게요. 그러면 찬이하고 형한테 잘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전해줘요, 특히 찬이한테.. 사랑해요

10대대 김승현
To. 부모님, 동생,,,, 이모,,
어제 엄마랑 아빠랑 윤지랑 이모랑 쓴 편지 전해 받았어 ㅎ
갈 때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안 알려주고가서 엄마가 답장 잘 썼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했네 ㅎㅎ
사실 어제 편지 받고 많이 울었어.
이모까지 쓸 줄 몰랐는데 ㅎ
편지 읽으니까 전부 다 그립더라..
윤지, 엄마, 아빠, 이모.. 그리고 영어선생님까지도.
오늘 경기도 들어와서 지금 평창이야 ㅎㅎ
나 집에 가면 진짜 엄청 먹을껀데 괜찮지? 지금 먹고싶은 것도 너무 많고 가족들도 다 보고 싶고 심지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당장이라도 택시타고 집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4일 남은 거 최선을 다해서 꼭 완주할게. 8월 5일에 이모도 데려와.
아 그리고 내가 감자 캔 거 큰것들만 골라서 보냈는데 잘 받았어? 하나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ㅋ 걸으면서 진로도 잘 생각해 보고 가서 어떻게 할 건지 각오도 다지고 갈게.
엄마 너무 보고싶다.
4일 뒤에 봐여~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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