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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승호,창현,영관,영완,해동,상훈,기범

by 별동대 posted Jan 15, 2004
별동대

손창현
부모님께
아빠 엄마 잘 계신지요?
전 잘있으니 기다리세요 그리고 행군할 때 형들이 잘해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사랑해요
저는 꼭 완주해서 갈께요
사랑해요
손창현 씀

성해동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해동이에요 이제 2박 3일 남았네요 얼마 안 있으면 경복궁에서 만날거에요
그러면 많이 먹을 수 있겠죠? 행군중에 배가 너무 고파요 그래도 매일 집 생각을 하며 절으면 배가 고파도 힘이 나요
그럼 경복궁에서 만나요
해동올림

이승재
안녕하세요 저 승재에요
벌써 마지막 편지네요
시간이 참 많이 지난 것 같아요 빨리 지난 것 같기도 하고요.....
손이 얼어서 글씨가 이상하네요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 아빠도 많이 보고 싶어요
오늘 경기도에 드디어 왔어요
진짜 조금밖에 안 남았네요 세상 돌아가는 일도 좀 알고 싶어요 하하....
엽서는 몇 개나 도착했나요? 궁금해요
그럼 경복궁에서 뵈요
승재 올림^_^

김영관
엄마 아빠께
이번이 마지막 인터넷 편지 겠네요
소영이는 잘 있죠? 편지는 잘 받아 봤어요
오늘이 14일 이니까 2박 3일 남았는데 작년과는 다르게 가슴이 설레지 않네요
영완이는 사서 하루도 못 신어본 신발을 다시는 못 신을 것 같다고 아쉬어 하네요
지금도 영완이랑 잘 걷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구요
몸 건강하세요 소영이한테도 안부 전해 주세요
2004년 1월 14일
큰아들

이승호
얼마 안 남았습니다.
여기는 경기도 이천이군요
2박 3일 남았네요
오랜만에 물집이 나서 고생도 하고
그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잘 가고 있어요
3일 뒤에 뵈요
승호올림

김영완
엄마 아빠 소영이에게
엄마 아빠 저 영완이에요 형과 제가 없으니까 일주일에 밥 한번 만든다대요 저희들이 가서 꼭 하루에 한번 만들게 해 드릴게요 약속해요 지금 저희는 따뜻한 교회 노인정에서 잠 자요 엄마는 따뜻한 안방에서 잘 주무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빠 또한 잘 주무시는지 걱정되네요 d아빠는 눈이 소복히 쌓였을텐데 우리 집은 괜찮아요? 소영이 한테 눈 좋아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저와 형은 눈 때문에 큰 고생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것을 엄마 일하는 것에 비하면 천분의 일도 안될껄요 1년 전보다 밥도 맛있고 대장님들이 잘해줘요
집에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주고요
저 몸이 없어지는 한이 있어도 꼭 꼭 완주 할게요
지금 큰 물집 1개 작은 물집 1개가 있어서 꾀 따끔거려요 그래도 꼭 참아내고 갈게요
아빠 말이 옳아요 머리 깍아야 했어요
아빠는 역시 현명하세요 저는 그때만 생각했어요 아빠 죄송해요 소영아 파티 비법을 가르쳐 주지 초콜릿을 플라스틱 통에 넣고 다른 쪽 냄비에 물을 끊여 그 다음 초콜릿이 든 통을 끊는 물이 있는 냄비에 넣어봐 그럼 초콜릿이 녹아 그걸루 모양 만들면 되

이상훈
아버지 엄마께
안녕하십니까? 탐험 완주를 사흘 앞두고 상훈이가 인사드립니다! 집에서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은 없으신지요? 오늘부로 충청북도에서 경기도로 도 경계를 넘었습니다. 아침에 완주 날짜가 연기된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막상 도 경계를 넘으니 16일에 성공적으로 도착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섭니다. 연기된다 해도 이틀까지 밖에는 안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머지 이야기는 끝나고 하도록 하고요 건강하시고 항상 여호와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사세요 저도 아버지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저 자신도 행복하게 살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4. 1. 14
이상훈 올림

김기범
기범이의 가족들에게(엄마, 아빠, 큰누나, 작은누나 )
안녕하세요 가족여러분 모두 건강하시죠^^
저두 지금 건강해요 ~ 인제 경기도에 걸쳐 한 숙소에 도착해 있답니다. 제가 이제 15일 되가는데 많은걸 배운 것 같아요 단체의 중요성 예의 밥의 중요성 좋은걸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오면서 어떻게 걷지? 어떻하지 하면 고민했는데 가족들 생각하며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여태동안 가족들에게 미안한게 많아요
엄마 한테는 제대로 못해주도 안마도 못해주고 대들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아빠한테는 무관심해서 죄송합니다.
큰누나 한테는 일해서 잘 만나지 못했는데 누난가 우리 집에 와서갈 때 같이 못 데려다 줘서 미안하고 작은 누나 한테는 진짜 미안해 올 때 귀찮다고 파카 옷 안 입는다고 화내서
미안하고 그 동안 잘 못해줘서 미안하고 항상 미안해
앞으로 집에 가면 내가 제일 못 해줬던거 잘할게요
집에 가면 내가 행동으로 몸으로 실천해서 보여줄게 모두 고맙고 미안하고 남은 1박2일동안 열심히 걸을게요
16일날 경복궁에서 웃는 모습으로 봐요
가족여러분 사랑해요
2004년 1월 14일
장남 기범이 올림



220.86.102.214 -_-: 꿀물이 맛있더냐 이상훈.. -[01/16-20:16]-

220.86.102.214 -_-: 남의 집에서 꿀 반그릇 다 비우다니.. 거기에 물까지 타먹고.. -[01/1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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