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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구 있겠죠?

by 인영이 posted Jan 17, 2003
To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저 인영이에요. 잘 지내구 있겠죠? 무진장 힘들어요. 발에 물집이 장난아니구요. 엄마!! 새로 산 양말~ 정말 싸구려였어- 담부턴 거기서 사지 말게요. 내가 좋아하는 흰 양말이 다 더러워졌어요. 이제 4일째...... 언제 13일째가 돼있을는지- 걸으면서 가족들 생각나서 눈물 진짜로 많이 흘렸는데- 정말...... 많이 보구싶어요. 걷고 있다보면 언니랑 싸운 일 생각나던데- 그래도 별로 안 미안해요.하하. 언니야 내가 나중에 집에 가서 이불 펼 때니깐 뭐라고 하지 마세요. 엄마 저 갈 때쯤에 시험 보신다고 그랬는데 시험 잘 보세요. 꼭 붙으세요. 아빠 20일에 미국 다녀오신다고 했죠? 몸 조심하시구 잘 다녀오세요. 성완이가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3일 걸으면서 말이죠. 발이 너무 아파서 정말로 도망가고 싶은 생각 많이 하지만요. '포기하는 거 아니니?'하는 아빠 말 떠올라서 눈을 잠시 빼고 열심히 걷고 있어요. 먹는 거 별로 안 먹고 싶을 것 같았는데 정말 먹고 싶은 게 많네요. 정말 많이 보고싶어요. 나중에 집에 가서 봐요. 사랑해요. -가족들이 사랑하는 인영이가-



218.158.217.218 전성완 () 01/22[10:34]
그래그래^^ 울이 누나 홧팅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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