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1월9일 - 8대대 (지영, 녕수, 재한, 진수, 수정, 하영)

by 탐험 posted Jan 09,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모님께 쓰는 편지
8대대: 박지영, 이녕수, 류재한, 김진수, 신수정, 이하영

박지영 대원

엄마, 아빠에게  잘 지냈어? 나는 오늘 연대끼리 성전 초등학교까지 걸어오는 거 했는데 1등했다 ㅋ 나 그리고 대대장이야. 대대장 중에서는 나이가 제일 어린데 전체에선 많은가봐. 그래두 학교에서 실장해서 괜찮아 ~ 재밌어. 근데 솔직하게 말해서 너무 힘들다. 우리가족끼리 산에 가도 내가 제일 뒤쳐지잖아. 4km 가는데 2시간 쉬는데 여기는 5km를 안 쉬고 걸어. 미치는 줄 알았는데 아빠가 잘 말하는 의지, 박씨 가문의 의지 없으면 아니다며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진짜루 ~ 동생 생각하니까 왜 눈물이 나오는지. 집에서는 원수같이 살다가 여기오니까 너무 보고 싶어 아빠 엄마보다 더... 아, 나 나이가 많아서 밖에 잤는데 너무 추워서 진짜 1시간 자고 , 집에서 보다 밥 더 많이 먹는다. 조심해서 꼭 갈게. 안전하게 꼭 성공할꺼야. 데리러 올 때 성빈이 꼭 데리고 와, 오빠도 올 수 있으면 와줬음 좋겠다. 나 성빈이 줄려고 간식도 아껴먹는다. 이곳에 오면 간식의 소중함을 알아. 특히 초코파이!! 그래서 성빈이 줄려고 남겨뒀다. 나도 걷고 하면 먹고 싶어 죽겠는데 동생 주고 싶어서 11일 동안 기다리고 있어. 대신 올 때 꼭 버터링 과자 하나만 사줘. 먼저 사가지고 기다리고 있어줘. 더 많은거 먹고 싶은데 소박하게 버터링.. 그럼 1월 19일에 만나.
하루종일 손 꼽아 기다리는 지영이가.
추신: 성빈아 생일 축하해


이녕수 대원

엄마, 아빠 저 지금 국토 종단 중이예요. 벌써 시작한지도 8일이 지났네요. 지금 잘 계시고 있죠 ? 어제 밤에 자고 있는 중에도 걸어가는 중에도 계속 집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그럴수록 서울을 향한 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는 것 같네요. 대장님들의 지도 하에 하루에 약 20~25km 정도 걷고 있습니다. 여기 있으니까 정말로 공부가 가장 쉽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저는 국토 종단의 끝을 향해 계속 걷겠습니다. 걷다보면 서울에서 만나서 다시 편안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그러면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류재한 대원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재한이예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이제 집에 돌아가려면 10일이 남았는데 제가 돌아갈 동안 어디 다치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저는 잘 지내요. 여기 형, 누나들이 잘 대해줘요. 친구들도 다 착해요. 지금 국토 대장정을 시작한지 8일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물집도 안 잡히고 심하게 아픈 곳도 없어요.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재미있기도 해요. 쓰러진 적도 있구요. 저 없다고 둘이서 어디 놀러가지 마시고 해단식 때 초코파이 사서 와주세요. 저도 끝까지 버텨서 완주할께요. 그럼 해단식 날 뵈요.
재한 올림


김진수 대원

부모님께  부모님, 저 진수예요. 오늘로 부모님과 떨어진 지 7일이 다 되가네요. 부모님, 제가 국토 종단을 가는 이유가 세계 전 곳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해서 잖아요. 종단을 하고 나서는 이제 그만하고 사회탐구 여행으로 만족할래요. 그리고 제 동생은 잘 있나요? 점점 집이 그립네요. 안녕히 계세요.
2008년 1월 9일 수요일 김진수 올림


신수정 대원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수정이예요. 저는 재미있게 걷고 있어요. 별로 할 말도 없네요. 지금은 집에 계시죠? 도서관에 책 꼭 연체 안 되게 반납해 주세요. 그리고 데리러 오실 때 ‘쿠베리’ 1권부터 되는데 까지 하고 (도서관에 있는 책이예요.) mp3 꼭 가져다 주세요. 신제우 하고는 별로 신경도 안 쓰고 있구요, 별로 하고 싶은 것도 많이는 없네요. 오늘은 오리엔티어링을 했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여기서는 다른 여자애들 몇 명하고 언니 두 명하고 잘 지내요. 재미있어요. 한자는 역시 많이는 안되네요. 집에 가면 잠이나 잘게요. 아 서울에서 가능하면 몇 번 갔던 카페 가고 싶어요. 19일 까지 건강하시구요, 이만 줄일게요. 안녕히 계세요.
2008.1.9 신수정 올림


이하영 대원

이모, 안녕하세요? 저 하영이예요.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집에 까지 가려면 11일이나 남았는데도 너무 힘드네요. 너무 힘든 것은 한라산이었는데 힘들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여기 와서 집의 소중함을 알았어요. 그리고 차라리 공부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해요.
2008.1.9


* 내일은 9대대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Articles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