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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20대대(최수아,김지훈,김남형,김희원,심동진,조영찬)

by 탐험 posted Aug 05, 2009
20대대 최수아
‘지금은, 강원도야’라고 어제 아니 어제어제 까지만 해도 그랬지. 하지만, 오늘은 경기도 양평이야.^^ 서울로 한 층 가까워졌어! 오늘은 날씨도 해가 많이 쨍쨍하지 않아서 행군도 괜찮겧ㅆ어. 근데 어제는 최악이었지 뭐야 ㅜㅜ! 왜냐하면,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오전행군이 끝나고 많이더운 12~4시 정도 쉬는데, 오이 냉국! 그 맛없는 게 나왔지뭐야. 암튼 민망한 건 나 지금 생리주기라서 생리하는데 바지에 피가 묻은 거 있지? 그래서 나는 수경지까지 차를 타고 갔어. 그 때까지만 해도, 그 먼길을 안 걸어도 된다는 사실에 기뻤어 근데, 오늘 생각해 보니 그냥 힘들어도 걸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왜냐하면, 국토횡단을 걸어서 가는 거에 나는 큰 의미를 두고 있어. 그런데 안 걸었잖아. 하지만 엎어진 물을 담을 수 없잖아. 나는 내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는 이 기회를 통해 내가 이런 생각을 한 것에 만족해. 어?????? 일을 노력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후회스럽고 그러니까 나는 그러지 않을거야. 왜냐하면,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횡단을 할 때 사랑하는 가족 얼굴의 그리움을 달래고자, 지금 이 길을 걷지 못하면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걸어.
참! 엄마 숏다리 20개나 샀다면서!? 나 그 구절 읽고 목구멍에 침이 고이더라 ㅎㅎ 대장님들 께서 간식을 주시지만 부족해. 아아~ 슈퍼가고 싶은 마음이란,~ 으악~ 생각만 해도 가고 싶어라. 참, 엄마~ 나 아마도 집에 가면 쿨쿨 잘 것 같아. 넘 졸려, 자고 싶다. 정말로. 집에 대한 그리움 없이 내가 생각한 건데, 집에 가면 할 거들 첫 번째 깨끗하게 씻고, 두 번째 내가 좋아하는 한끼식사 먹기, 세 번째 이불 덥고 마루에서 슈퍼에서 파는 커다란 아이스크림 먹기, 등~ 지금 씻고 자야해. 많이 못쓰겠다 ㅜㅜ 2일 후에 보자. 엄마, 사랑해 진짜! (집에 가서 잘해 준다는거 믿어도 되 ^^) 가족들한테 안부 전해줘!!
엄마 보고싶다~ 사랑해.

20대대 김지훈
엄마 안녕하세요 저 지훈이에요.
시간도 참 빨리 가 에요. 벌써 3일밖에 안남았어요. 제가 한 말 명심하셨어요. 건강하시죠? 12일 동안 배에서 멀미 한 것 빼고 괜찮았어요. 엄마 보고싶어요. 3일 남은게 말이 3일이지 시간으 3년 같아요. 너무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어요. 저는 엄마가 한 자 한자 글씨써주신 편지 잘 보고 잘 읽었어요. 엄마도  제 편지 잘 받고 읽으셨나요? 제가 감자도 캐서 보냈어요~ 맛있는 건 잘 모르지만 맛있게 드셔주세요. 글씨 이상한 건 잘 말씀드릴게요^^ 엄마 어쨌든 무지 많이 보고싶어요. 엄마도 보고싶죠? 항상 엄마 옆에 있는 지훈이가 없으니까 보고싶겠죠? 그럼 3일 뒤에 광화문에서 뵈요~ 엄마를 사랑하는 지훈이가.

20대대 김남형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 남형이에요.
편지를 이제 2번 쓰게 되었네요. 엄마가 쓰신 편지 답장 잘 받아 보았어요.
그 때 받아보고 너무 감동적이여서 울컥하였습니다.DD
또 가족드로가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울기도 하였답니다.
아참 감자 잘 받으셨는지 모르겠네요. 큰 것만 고르다가 너무커 상자에 안 들어가서 중간크기로 좀 넣었는데...괜찮으시겠죠?
제가 캔 걸로 감자 음식 많이 만들어 먹으세요. 썬크림은 별로 바를 시간이 없어서 잘못 바르지만 시간 남는 대로 바르고 있어요~ 그리고 머리 감을 곳이 있을때마다 3~4일의 한번씩은 해요. 하루하루는 못하고요 ㅎㅎ 또 아침에 5시에 일어나 텐트 걷는 것이 맨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아.. 얼굴은 지금이랑 예전이랑 보면 완전 다를거에요. 얼굴이 완전 새까맣게...허거걱 이제 엄마가 궁금하신 것 궁금증 다 풀렸는지 모르겠네요. 여기는 지금 양평인데 조금 있으면 서울에 다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표지판에도 ‘서울’이라고 보이고요. 이제 2일 뒷면 서울에 도착하는데 2일 남은 일 만큼 최선을 다하며 완주하도록 노력할게요.
여기 아침 점심 저녁 다 먹는데 엄마가 해주신 밥이 지금 정말 그리워요. ?리 집에 가서 엄마가 해주신 밥 먹고 싶어요.
13일이라는 시간의 슬프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이제 조금만 있으니 집에 빨리 갈테니 기다려주세요. 엄마, 아빠, 누나 보고싶고 사랑해요

20대대 김희원
안녕하세요? 엄마, 저 희원이에요.
이제 강우너도를 지나고 경기도에 왔어요. 여기는 지정레포츠 공원이에요.
지금 배고파 죽겠어요. 집에 가서 먹고 싶은게 많아졌어요. 초코파이, 오예스, 마가렛트, 빅파이, 복숭아, 자두, 찰옥수수, 뻥튀기, 찹?떡, 감자떡, 반달떡, 김밥2줄, 자장면, 치킨, 다 먹고 싶어요. 특히 찹쌀떡을 먹고 싶어요. 엄마가 해주시는 두부김치나 오므라이스도...
엄마, 이제 조금만 더 걸으면 서울이에요. 서울 가서 KTX를 타야 되요? 무궁화 호를 타야되요? 대답해 주시구요. 그 때 엄마가 쓴 편지를 읽고 여기에 저를 보내신 엄마를 원망했었던 제가 한심해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정말로 감동해서 울었어요. 걸을 때마다 힘들 ㄸ 엄마가 쓴 편지를 꺼내서 읽으면 조금 힘이 나는 것 같아요. 2주 동안이나 여기에 있었으니 이제는 아빠보고 대장님이라고 하면 어떡하죠? 어서 우리집 현관문 앞에 서보고 싶어요. 여기에 와서 공부가 쉽다고 느낀 것 말고도 느낀게 또 하나 있어요. 바로 밥 한톨 한톨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집에 가서 밥 한톨이라도 남기지 않고 먹을 거에요. 복숭아도 적당히 먹고.. 지금 7월 한 달 동안 학원진도가 많이 나갔을텐데... 어떻게 따라가죠? 저 지금 김밥 2줄을 먹고 싶어요. 이제는 여기에서도 조금 걸어요. 막판이다 보니까 간식도 이틀 연속 수박화채를 주고요. 여기는 걷는 것 기합 받는 것 빼고는 다 좋은 것 같아요. 여기 그렇게 싫지는 않아요. 안흥을 지날 때 찐빵들의 유혹은 정말 엄청났어요. 그것도 모자라서 옥수수찐빵, 흑미찐빵, 감자떡까지 보이더라구요. 저는 맨 처음에 감자떡이 뭔지도 몰랐었는데 그림을 보니까 맛있게 보이더라구요. 요즘 이제 거의 끝나가니까 간식도 맛있고 밥도 맛있어요. 저는 아침에 한 번 먹고 더 받고요. 점심때는 마음 내키는 대로, 저녁밥이 제일 맛있지만 혹시 다른 연대원들이 못 먹을까봐 한번만 먹고 텐트로 들어가요. 여기가 지금 조금 걷고 쉬는 시간에 쓰고 있기 때문에 어떤 초등학교에 왔어요. 표지판에 서울 이라고 글씨가 떴어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서울이에요. 빨리 기차타고 집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어서 엄마와 아빠가 저를 맞이해주시는 모습을 보고싶어요. 여기에서의 생활도 어땠는지 들려주고 싶구요. 이제는 연대장 님들도 친절해지셨어요. 꽤 많이 걸어서 목이 타들어가고 가방도 어깨를 눌러서 힘들지만 우리집 생각도 해보고 차량대장님이 가방도 대신 차에 실어주시고 물통에 물도 꽉 채워서 줘여
아~ 여기가 이제는 양평쯤인 것 같아요. 어제 2번만 더 자면 끝나요. 어린 동생들이 좀 까불지만 그래도 금방 "형, 형" 라면서 잘 따라줘요. 광주에서 여기로 맨 처음에 왔을때는 낯선 것도 있었고 신기한 것도 있었찌만 이제는 많이 이 지역에 익숙해졌어요. 샤워도 매일매일 하고 옷도 갈아입어요. 어제는 빨래도 했어요. 아스팔트 길을 걸을때는 힘들지만 나무 그늘 덕분에 정말 좋아요. 이제는 텐트도 다 칠 수 있어요. 꽤 쉬워요. 그래도 제가 힘들게 캤어요. 썩은 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집에 갈 수 있겠죠?
마음 같아서는 차타고 바로 광주로 가버리고 싶어요. 정말로 엄마, 아빠께 들려 줄 얘기가 많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힘들었지만 신기하고 재밌는 것도 많았어요. 여기에 온 걸 그렇게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어요. 정석이 형이 가끔식 뉴질랜드로 여행 갔을 때의 생활을 저한테 들려주기도 해요. 대대장인 영찬이형도 저를 잘 챙겨주고... 뭐, 다른 형들도 그럭저럭 좋아요. 그럼 이제 그만 쓰도록 할게요. 나중에 봐요. 보고싶어요.
엄마, 사랑해요
p.s  아빠도 사랑해요!

20대대 심동진
부모님께
엄마, 아빠가 매일 힘들게 써주신 편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하고요, 저를 얼마나 많이 걱정해주시는 지 알겠어요. 이제 2일 뒤면 엄마, 아빠를 볼 수 있겠네요.
진짜 저도 너무 많이 보고싶어요. 이제부터 집에 가서 매일 웃는 얼굴을 하고 말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엄마! 이제 엄마가 저한테 걱정하시는 모든 것을 없애드리도록 해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할게요.
아빠! 아빠도 겉으로는 저를 별로 걱정하지 않은 척 하시지만 솔직히 엄마보다 더 걱정하시죠? 왜냐면 아빠는 직접 사회를 겪고 있으시니까 제가 커서 힘들 것 같아서 이제 공부도 열심히하고 놀 때 놀고 해서 아빠가 원하시는 동진이가 되도록할게요.
동윤이에게
동윤아! 동윤이가 보내준 편지 잘 봤어. 동윤이가 편지를 보내준 걸 보고 놀랐고 속으로 엄청 기뻤어. 동윤아 이제 형이 웃는 얼굴로 대해주고 형이 너를 도와줄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해서 도와줄게. 그리고 2일뒤에 웃는 얼굴로 보자. 동윤아! 니가 있어서 형은 힘이 나고 행복해.

20대대 조영찬
엄마, 아빠 예찬아, 보낸 편지 잘 받았어.
엄마가 감자 택배 전화 받고 쓴 데까지 봤는데  아쉽게도 나머진 집에서 봐야할 것 같아. 감자와 함께 보낸 편지 답장도 집에서 읽어야겠네. 뭐 서로서로 일방통행인 것 같지만 그래도 편지를 주고 받는 것만 해도 어디야? 이것 정도로 만족해야지.
뭐 어쨌든 난 이곳에서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어. 친구도 2명이나 사귀었고, 대대원들과는 뭐, 따르는 사람은 따르고 안 따를 사람은 옆 대대에 붙으라지 뭐...
이제 겨우 2박 3일 남았네. 아니 엄만 저녁에 볼 수 있을테니 1박 2일 아니 2박 2일 인가? 이렇게 보면 남은 날짜도, 지나왔던 날짜도 그렇게 짧아 보이는데 걷는 동안은 왜그리 매일이 길게만 느껴진건지. 걱정마. 요즘은 친구들과 떠들다보면 여섯 일곱시간 쯤 걷는 것 쯤 별 거 아니니까. 더더군다나 이곳에서의 생활은 가면 갈수로ㅠㄱ 나아가고 있어. 어차피 며칠 안남았지만 닭도 나오고, 돈까스도 나오고, 컵라면(밥은 따로 나왔어)에 계란도 풀어줬다니까. 처음엔 맛 없었지만 나중엔 메뉴가 볼만해졌다고나 할까? 간식도 초코파이에서 화채로 바꿨는데 왜그리 맛있던지. 참, 내가 급한게 컴퓨터싸인펜으로 상자에 써서 보낸 문구가 남아있을진 모르겠는데 그냥 다 먹어. 나도 여기서 줘서 먹었으니까.
이게 너무 내 이야기만 횡설수설 적은건 아닐지 모르겠네. 하지만 안부는 묻지 않겠어. 대신에 내일 모래에 내가 직접가서 내 두 눈으로 확인해줄게. 그럼 되는거지?
답장은 꼭 해줘~ 비록 내가 여기선 확인을 하지 못하지만 집에가서 읽게. 그럼 그동안 몸상할 일은 없겠지만 2박2일 동안 긴장한 상태로 기다려~!
P.S1 예찬이랑 엄마랑 아직 수박 좋아하지? 나 화채 좀 해먹게 남겨놔줘.
P.S2 대장님들이 편지에다가 먹을 것, 먹고싶은것만 잔뜩 썬호았다고 하시면서 편지를 주셨는데 또 중간에 음식으로 써 버렸네. 하지만 이번엔 먹은 거야! 먹고 싶은거 아냐~
P.S3 혹시 아빠 집에 계시면 묶어놀거라고 해서 고정시켜놓고, 안 게시면 안부 전해줘
" 아빠, 먼저 들어가 있을게요~!"라고.

20대대 김대현
엄마에게
엄마 드디어 거의 다 끝나가요. 하지만 발바닥에 물집이 나서 조금 힘들어요. 그래도 힘낼게요. 이제 2박 3일이 남았어요. 근데 전요 물집이 조금 많이 났어요. 그래서 약간 힘들어요.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는 참고 걸을게요. 쉬는 시간은 중간중간에 있으니까요. 1시간 걸을 ㄸ마다 쉬는데 1시간에 4km 정도 걸어요. 모기는 서울보다 더 센 것 같아요.
빨래도 했는데 양말은 구멍이 뚫려 있어서(제가 뚫었어요 걷다보니까) 빨래를 하나마나이지만 그래도 바지랑 윗옷은 빨았어요. 여긴 음식도 괜찮고 간식도 맛있어요. 오래 걷는 게 좀 힘들지만...
암튼 엄마 내 걱정은 하지 마시고 계세요. 거의 다 왔으니까요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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