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횡단]3연대

by 탐험연맹 posted Jul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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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강승민, 고근석, 김민서, 김현석, 박성민, 박수환, 백승연, 서경훈, 양한울, 이한빈, 표상록, 하찬빈, 홍준표)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잘 지내세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울릉도에서 제일로 높은 성인봉에 다녀왔어요. 너무 높아서 걷기가 무지 힘들었어요. 이것보다 더 힘든 것은 사진 찍는 것이에요. 사진기 렌즈를 피해 다니느라 힘들어요. 아직은 사진 찍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요. 대장님들께서 아침, 점심, 저녁밥을 정말 맛있는 것으로 주세요. 히히. 또 대장님들이 잘 도와주시고, 또 잘 챙겨주세요. 엄마, 아빠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요~ 강아지랑 승윤이도 보고 싶어요. 강아지는 잘 지내나요? 궁금해요. 부모님도 건강하시죠? 제가 갈 때까지 건강하시고 열심히 걸어서 얼른 집에 갈게요~ 엄마, 아빠 제가 엄마,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시죠? 제가 빨리 갈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고근석

안녕하세요. 저 근석이에요. 저는 지금 육지로 가는 배 안이에요. 지금은 다행히 파도가 심하게 치지 않아서 배 멀미는 안하고 있어요.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아침밥을 먹자마자 바로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성인봉(1000m)에 등반하러 올라갔어요. 가면서 거북바위랑 사자바위를 봤어요. 올라갈 때는 진짜 각오하고 올라갔어요. 왕복 네 시간이라 하니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힘을 내서 올라갔지요. 성인봉 정상에 거의 도착 했다고 생각할 때 마다 위를 보면 끝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때마다 막 쉬고 싶었는데 그냥 계속 가다보니 끝이 나더라고요. 정상에 올라가 주위를 둘러보니 다 산만 보였어요. 이제 다 올라오니까 막상 내려갈 걱정이 생기더라고요. 개인사진 찍는 거 기다리는 동안 문희형이랑 얘기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가 내려갈 준비를 하러 갔어요. 올라오는데 힘을 다 썼는지 내려가는 것은 진짜 힘들었어요. 하지만 내일부터 시작할 본격적인 행군을 생각하며 참고 내려갔지요. 결국 포기하지 않고 다 내려온 다음 밥을 먹었어요. 등반하고 먹는 밥이 정말 꿀맛이었어요. 앞으로 남은 일정도 대장님들의 지시를 잘 따르고 나보다 나이어린 초등학생들을 잘 격려하며 남은 행군을 해야겠어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돌아갈게요.

김민서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제가 여기 국토대장정에 와서 배를 타고 묵호항에서 울릉도에 갔다가 울릉도에서 독도에 가는 배를 탔지만 파도가 심해서 독도에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또 자기소개를 할 때에도 말을 제대로 못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산에서 약수도 마시고 산행을 하는 동안 대장님들의 지시를 잘 따르지 못하여 혼나기도 했습니다. 아직 국토대장정이 끝나지 않았으니 남은 일들은 돌아가서 말씀드릴게요. 부모님 사랑해요.

김현석

엄마, 아빠. 안녕히 계시는지요? 저는 이곳에서 힘들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일정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어제는 주위 애들하고도 말을 많이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막상 집에서 나와 2주간 있으려니 집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울릉도도 가고 독도고 가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직접 발을 디디지는 않았지만 저만치에서 본 독도는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도 매우 기대가 되지만은 행군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되기도 해요. 건강하게,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갈 테니 약속 꼭 지켜주시고 즐거운 필리핀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박성민

부모님께…….
어머니, 아버지. 저 아들 성민입니다. 잘 계시죠? 저는 어머니 덕분에 여기 국토대장정에 와서 열심히 훈련받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정신을 차리기 위하여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지금 서산에 계셔서 뵌 지 일주일 하고도 2일이 되었나요? 어쨌든 많이 보고 싶습니다. 산행이나 도로 등을 걸으면서 제가 이때까지 어머니, 아버지 속 썩이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집에 가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많이 생각하고, 또 고민 하였습니다. 어머니,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아버지. 서산가지 가서 일하시는 것은 힘들지 않으신지요? 진짜 제가 여기서 고생하는 것은 어머니 아버지께서 고생하시는 것의 3분의 1도 안 되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진짜 앞으로 남은 여정을 끝까지 완주하여 어머니 아버지 맘에 드는 아들로 거듭나겠습니다. 제가 대답도 잘하고 반항도 하지 않고 진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제 앞길을 잘 가며 성격 좋고……. 어쨌든 그런 아들이 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누나! 내가 3번째로, 세상에서 3번째로 사랑하는 누나! 누나가 자랑할 수 있고, 진짜 친구들한테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이 동생이 나중에 모든 여정을 마치고 누나한테 달려갈게. 누나. 진짜 이때가지 주변을 부끄럽게 해서 미안해. 내가 여기서 정신 바짝 차리고 갈게. 누나 진짜 많이 사랑해♡ 나는 내가 기댈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여자는 누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 엄마. 아빠. 누나. 제가 이제 잘할게요! 김해에서도 안 들리지만 나 응원 많이 해주고 다치지 않게 기도해줘!! 나 박성민 진짜 잘할게! 파이팅! 누나 사랑해. 엄마 사랑해. 아빠 사랑해.

박수환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여기 마냥 재밌을줄만 알았는데 힘이 들어요. 그런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여기는 강원도 태백이에요. 울릉도 다 보고 배타고 나왔어요. 이제 집에 가려면 11일 밖에 안남았어요. 더 열심히 힘내서 서울까지 완주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백승연
아빠, 엄마. 처음에는 만만하게 본 이 국토대장정이 정말 만만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어요. 어제는 운동장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데, 여름의 열대야 속에서 땀을 삐질 흘리며 잠들었어요. 텐트도 우리가 다시 정리하고……. 정말 바빠요. 오늘은 울릉도의 최고 높은 곳인 ‘성인봉’을 등반했어요. 평소에 갔었던 산들보다 훨씬 높고 가파른 산이었어요. 올라가는 동안 진짜 힘들었는데……. 정상에 서보니 정말로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내려오는 게 더욱더 힘들었는데, 초등학생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 잘 올라가더라고요. 정상에서는 개인사진을 찍었다. 또 울릉도 주변을 걸었었는데 바다 빛이 정말 예술이었어요. 주변 경치도 좋았고 시원했어요. 그런데 제가 바라던 독도는 아쉽게도 못 들어갔어요. 파도가 너무 세서 독도 땅을 밟지는 못했지만 독도배경으로 개인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이제 내일부터는 행군해서 하루에 25km를 걸으면 더 힘들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좋은 점은 게으른 생활을 고칠 것 같다는 것이에요. 진짜 집에 가서 몸으로 하는 거 말고 머리고 공부하고 싶어져요.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우선 이 국토횡단을 성실히 해서 뿌듯하게 부모님 얼굴을 뵙고 싶어요.

서경훈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저 서경훈입니다. 처음에 여기 방학때 할 일이 없어서 놀러 왔는데 생각보다 힘이 들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먹고싶은 것은 라면과 김치찌개입니다. 여기서 열심히 걸을테니 해단식날 음료수 사와주세요. 그리고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가요. 15박 16일이 너무 길다느껴집니다. 이제 겨우 4박 5일이 되어 가는데 남은 나날들이 걱정되기도 해요. 부모님 어서 보고 싶어요.

양한울

엄마, 저 한울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덥지는 않으세요? 저는 엄청 잘 있고 수정이도 잘 만났어요. 바다나 경희하고 민지는 잘 있어요? 새아빠도 잘 계시는거에요? 지금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묵호에 가는 중이에요. 시간도 있고 그래서 편지를 쓰고 있어요. 우리 이번에 사람들이 진짜 많아요. 이번에는 아쉽게 독도 땅을 못 밟았어요. 파도가 너무 세서 배가 정박할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배 위에서 독도를 보고 개인사진도 찍었어요. 울릉도는 옛날보다 많이 바뀐 것 같고 대장님들도 엄청 좋은 분들이세요. 엄마, 그러니까 저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죠? 저는 이번에 잘 걸으려고 왔는데 완전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열심히 걸어서 서울까지 완주 꼭 할게요. 이번에 서울 오시는거에요? 안 오셔도 엄마 마음 이해하니까……. 이번에는 저 마음도 넓히고 사람 되어 갈게요. 갔다 와서 본 거하고 있었던 일 다 말씀드릴게요. 우리 연대 대원들도 다 좋고 제가 대대장이 되긴 했는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열심히 할거에요! 음……. 엄마 사랑하고 엄청 보고 싶어요. 바다도, 새아빠도, 경희, 민지도 마찬가지에요. 이제 그만 줄일게요. 엄마. 저 많이 응원해주세요. 사랑해요♥♥♥

이한빈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한빈이에요. 울릉도에 와서 재미있기도 하고 대장님들이 조금 엄하시지만 잘 챙겨주세요. 제가 행군하는 동안 제 생각 많이 해주세요. 저 탈나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도 아빠도 잘 계시죠. 엄마 아빠 제가 여기 있는 동안 건강하시고요. 아빠는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 엄마 걱정하시지 않게 일찍 들어오세요. 저는 끝까지 완주할 테니 8월 5일 날 봬요. 사랑해요.

표상록

엄마 아빠. 저 상록이에요. 여기에 와서 형, 동생,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그리고 여기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모르는 것도 많이 배워가요. 엄마 아빠. 벌써 집밥이 그리워요. 여기에서 엄마 아빠 곁에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것이었는지 새삼 느껴요. 여기와서 힘든 것도, 안 힘든 것도 다 같이 해가면서 친구들과 형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어요. 엄마 아빠. 집에 돌아가서 봬요. 사랑해요.

하찬빈

할아버지, 할머니께.
할아버지, 할머니. 저 찬빈이에요. 많이 걱정하셨죠? 이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저 밥도 잘먹고 잘자고 있어요. 가끔씩 힘든 일이 있어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걷고 있어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잘 참고 견디어 낼게요. 그러면 8월달에 봬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저 찬빈이에요. 저 정말 죄송해요. 왜냐하면 여기 오기 전날, 그리고 여기 오는 날에 웃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어요. 엄마, 아빠. 하지만 지금 여기서 건강하게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우리 건강하게 서울에서 만나요. 그리고 가온이 잘 지내죠? 가온이를 좀 잘 보살펴주세요. 부탁드려요. 8월 5일 날 만나요. 저 절대 포기하지 않을게요. 파이팅!! 사랑해요 ♥♥♥!!!

가온이에게.
가온아 안녕? 나 형이야. 형이 갑자기 집에 안와서 걱정했지? 가온아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 잘 들어. 사랑해.♥♥♥

홍준표

엄마! 아빠! 저 준표에요. 엄마하고 아빠께서 절 여기 보낸것을 원망하진 않아요. 여기서 대원들끼리 팀워크도 기르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아직은 엄마 아빠가 절 여기에 보낸 이유를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늘로부터 10박 11일. 제가 엄마, 아빠가 절 여기에 보내주신 이유를 깨닫고 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성인봉에 가서 등산을 했는데 힘들었어요. 진짜 그땐 힘들었지만……. 제가 힘이 들어도 열심히 완주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행군을 하는데 각오를 다져서 부모님께 빨리 달려가겠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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