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흘린 나의 눈물

by 다은 posted Jan 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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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
저 다은이에요,
오늘 보급품을 받았어요,
그런데 처음만큼 눈물이 안 나더라구요,
제가 제 의지로 여기 온다고 했으니까요,
아빠 편지를 보고 눈물이 한 줄 얼굴에 흘러 내렸어요,
그 동안 잘못한 거 죄송하기도 하고, 잘 못해드려서 죄송하기도 했어요,
이번 영남대로 끝나면 정말 달라진 모습으로 뵐게요,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은 마세요,
처음에는 관동 때 보다 10km정도 더 걸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힘들기도 해서 한 두 번 짜증을 내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웃는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어요, 즐겁게 사는거,,,걸으면서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어요,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어요,
이제 3박4일만 있으면 부모님 뵙겠네요,
아빠, 엄마 잘 지내시구요,
사랑해요,
다은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