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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월 11일 이에요,

by 이학 posted Jan 12, 2002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아무 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아무 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1월 11일 이에요,
오늘이 마지막 밤이에요,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섭섭해요,
지금까지 친했던 친구들, 그리운 식기, 그리고 이제 겨우 걷는 것에 익숙해 진 것 같은데..
하지만 집에 가는 것이 더 좋아요,
오늘 동래 향교에 갔다 왔어요,
우리의 최종 목적지에요,
그리고 내일 월드컵 경기장 가서 해단식을 하고 버스를 타고 간다는 소리도 있어요,
부모님, 막상 마지막 날이니 부모님께 편지 쓰는 기회가 점점 줄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점점 고학년이 되가고 하면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조차 제대로 못 할 것 같아요,
부모님 하지만 지금은 말 할 수 있어요,
부모님 사랑해요,
부모님 내일 뵙겠습니다.
2002년 1월 11일 금요일 사랑하는 아들 학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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