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by 성정연 posted Jan 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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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안녕하세요?
저는 맏딸 성정연입니다.
오늘은 9일째 날이네요.
금방 일주일이 지나고 또 이틀이 지났어요.

이 때까지 걸으면서 아주 아주 커다란 물집도 나고 발목도 삐끗하고 진짜 힘들었어요.
하지만 열심히 걷고 걸어서 서울에서 경기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대구 광역시까지 걸어왔어요.
이편지를 쓰는 여기는 대구의 한 마을 회관입니다.

여기에서 열심히 걸으면서 계속 집 생각이 나요.
계속하는 생각은 집에 가자마자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계속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맛있는 음식 줄꺼죠?

집에 빨리 가고 싶어요.
그러나 여기서 언니들과 동생과 친해 지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니깐 정말 재미있어요.
문화재나 기념관도 다니면서 배우고 익히니깐 보람 차기도 해요...
그러면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걸어서 부산에서 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2002년 1월 6일 물집나서 울고있는 맏딸 성정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