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버지께

by 나영진 posted Jan 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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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영진이 에요..
지금 너무 힘들고 신발끈이 모두 뜯어지고 신발이 온전하지 못해요.
어머니, 아버지 지금 말 들으시고 울면서 전화하지 마세요..
밥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매일 탐험대에서 줍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셧어요?
제가 새배 합니다 ^^
안 아프고 날자도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네요...
물집이 생겼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아파요...
밥은 라면도 주는데 제일 맛있었던건 참치볶음 밥이 었어요...
제 동생 수진이에게도 참치 볶음 밥해주세요...
그리고 수진이에게 어머니, 아버지께 까불으면 오빠가 혼내준다고 해주세요...
지금 제가 1월 5일 저녁에 보내고 있는데요...
지금 발에 물집 생겼어요...
또 집에 돌아가면 음식 투정 안부릴게요...
탐험대 하면서 밥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어요...
집에 가면 김치하고 밥만있어도 맛있게 먹을게요...
제가 옛날에는 엄청 반찬투정하고 우거지국하시면 맛없다고 남겼는데 이제는 안남길게요...
어머니, 아버지, 동생수진이 사랑해요...
어머니 저는 경상북도 칠곡입니다...

2002년 1월 5일 우리가족을 사랑하는 아들 영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