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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2011.01.14 09:24
아침식사시간에 네 글을 읽었고, 출근하여 몇 자 적는다.
우선 함께하는 대장님 이하 참가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정말 멋진 학생들이구나.
너를 포함해 다들 씩씩하게 지내고 있는 것같아 다행이고.

너도 알다시피 할아버지께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독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켜보고 있는 이 아버지의
마음은 너무 안타깝구나.
조금 좋아지시는 것 같다가, 또 의식을 잃으시고...

아버지는 이제 할아버지를 저 세상으로 보낼 마음의 준비를
끝냈단다. 다만 편안하게, 씩씩하던 막내손자가 국토대장정을
잘 마치고 돌아온 후에 모든 가족이 보는 앞에서 돌아가시기를
빌뿐이다.

눈물이 나는구나.
민호야! 힘들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오너라.
그냥 단순한 체험활동이 아닌 너 자신을 되돌아보고,
고교생이 되는 현재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며,
할아버지를 포함한 우리 가족 모두의 아름다운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이제 얼마남지 않았구나.
너 자신의 편안함만 생각지 말고, 주변의 참가자들과
주최하신 선생님들께도 힘이 되고, 멋지게 기억될 수 있는
너의 모습을 보이거라.
또한 함께 참가한 사촌동생 경민이 잘 챙기고 돕거라
힘내고, 19일에 보자꾸나.
-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