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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재현,석원,준선,수려,한울

by 7대대 posted Jan 07, 2005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지성이에요.
지금은 부산이에요. 어제 배타고 오늘 새벽에 도착했어요.
배 내려서 지하철 타고 명륜동 가서 향교 구경했어요.
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걷디 시작했어요.
지금 밥먹고 쉬는 시간에 쓰는 거에요.
오늘 우리 연대가 편지 쓰는 날이거든요.
그럼 이제 11박 12일 동안 잘 걸을테니깐 걱정하지 마시고 경복궁에서 봐요.
안녕히 계세요.
2005년 1월 7일.
아들 올림.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제 재현이에요.
처음엔 좀 힘들지 않고 편하게 갔지만 그 다음다음날 한라산 갈 때 다른 산에 비해 처음으로 고통을 겪었어요.
그리고 이곳 생활도 이제 점점 익숙해지는데, 걷는 것을 처음으로 이렇게 힘들게 느끼게 되었어요.
오늘 부산에 와서 조금 걷다가 밥 먹는 중에 편지를 쓰는 것이에요.
그리고 이곳에서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됐고, 유적지 같은 것이나 많은 소중한 것을 보고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밥 먹을 때 특히 남기면 않되서 김치나 나오는 건 다 먹고 있는데 이곳에서야 비로소 김치나 다른 야채의 맛을 조금씩 익혀가고 있어요.
그리고 재밌게 지내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건강하시구요.
이만 쓸께요.
2005년 1월 7일.
재현이 올림.

사랑하고 보고픈 우리 가족들에게..
엄마 아빠 그리고 형.
하이요~ㅋㅋ
나 석원인거 다 알죠?
내 엽서두 맏고 전화방송도 들었죠?
오늘 힘들게 부산에서 양산까지 걸어서 왔어요.
지금 무슨 초등학교 강당에서 맛있는 카레를 먹고 이렇게 편지 쓰는 거에요.
가방이 무거워서 어깨가 뻐근하네요.
이제 내일부터 또 많이 걸으려니깐 어깨가 쭉 빠지네요..
엄마 저 집에 가면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요.
나중에 봐요~
2005년 1월 7일.
석원이 올림.


부모님께.
엄마, 아빠 나 준선이에요.
오늘 드디어 부산항에 도착했어요.
근데 배가 옛날에 금강산에 가는 배였던 것 같은데...
중앙동역에 가서 전철 1호선 타고 명륜동역에서 내려가지고 행교를 구경하고 드디어 걷는데 힘들긴 힘듭니다.
여기서 먹는 밥은 아주 맛있습니다.
지금은 경남 양산입니다.
결국 목적지까지 잘 왔으니 걱정마시고, 경복궁에서 만나요.
2005년 1월 7일.
준선이 올림.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 여기 보내주신건 고마운데 조금 힘드네요.
이곳에 와서 부모님들 보고 싶다고 우는 얘들이 많네요.
저는 이곳에서 울지 않을 꺼에요.
엄마, 아빠를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걱정마세요.
경복궁까지 열심히 걸어갈께요.
사랑해요~
2005년 1월 7일.
수려 올림.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한울이에요.
이때까지는 한라산에 올라갈 때 말고는 별로 안힘들었는데 내일부터는 한라산에 올라갈 때 보다도 더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여기에서 그나마 편하게 있는 것도 조금 힘든데 내일부터 걸어야 될게 걱정되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완주했다는데 저도 할 수 있겠죠?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나중에 가면 갈수록 덜 힘들테니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거에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특별히 할 말은 없구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엄마, 아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사랑해요~
종단이 끝나면 그때 뵈요.
2005년 1월 7일.
한울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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