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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 최재원, 원민, 김송이

by 9대대 posted Jul 28, 2004
-지해-
엄마, 아빠, 오빠~저 지해에요..^^
이틀째에 한라산을 올라갔었는데 올라가는 길이 험해서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본 백록담의 모습은
정말로 장관이었어요. 그래서 힘든것도 다 잊어버렸답니다.
그리고 아버지...이제 고생다운 고생을 좀 하고 나니
피곤하신데 저를 위해서 고생을 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것 같아요. 정말 죄송해요..그리고 감사합니다..
포기하고 싶을때..도착하는 그 날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돌아갈때까지 건강하세요~

-최재원-
안녕하세요? 건강히 잘 계시죠? 저희는 오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서 좀 편했어요. 동굴도 갔었는데 정말 시원했어요.
그리고 저 대대장 되었어요. 아이들 앞에서 지도를 하는거죠.
2틀째에는 한라산의 백록담에 갔었는데 정말 시원하고 멋있었어요.
올라갈때는 덥고 짜증나서 빨리 내려가고 싶었는데 다 올라가니
다리의 힘이 풀려 내려가는게 더 싫었어요.
다음에 가족이랑 함께 제주도를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원민-
아빠, 엄마 저 원민이에요. 3일째가 되어서 편지를 이렇게 씁니다.
정말 힘들지만 형들과 친구들과 연대장님이 잘해주셔서 괜찮아요.
내일부터 힘들다던데 참을게요. 제가 도착하는 날 먹을거랑
마실것좀 사주세요..^^ 이제부터 밥도 잘 먹을게요.
집이 이렇게 그리운 적은 처음인것 같아요...
이제 집에 가서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을게요. 그럼 이만 쓸게요~~

-김송이-
엄마, 아빠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벌써 제가 이곳에 온지 4일째 되는날이에요.
어제 한라산을 오른거 빼고 아직 걷지는 않아서 힘든건 없어요.
2주가 너무 길게 느껴져요. 제가 잘 할수 있을지 걱정도 되구요...
그래도 제가 엄마한테 떼써서 온곳인만큼 최선을 다해서
국토종단 17일을 잘 마치고 갈게요. 제 목표를 꼭 이루고 돌아가겠습니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대장님 말씀도 잘 들을게요.
걱정마세요. 그리고 제가 많이 보고싶더라도 2주만 기다리세요.
다시 태어난 모습으로 서울로 돌아갈게요.
아참! 여기 제주도는 좀 덥긴 해도 정말로 아름다워요.
제주도 오신지 오래되셨죠? 제가 돈벌어서 꼭 모시고 올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럼 전 국토종단을 잘 마치고 돌아가겠습니다.
많이 보고 싶어요..그럼 그날까지 건강하세요~~



220.70.94.137 지해엄마: 9대대 짝짝-짝-짝-짝!!! -[07/28-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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