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합해서 2일만 가면 되니...

by 성정연 posted Jan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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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이 편지도 세 번째 인가요?
집을 떠나 이곳으로 와서 영남대로 종주 탐사를 하는 것도 어느덧 다 끝나가네요.
오늘까지 합해서 2일만 가면 되니...

우리 일행이 빨리와서 그런지 천천히 가고 있어요.
여기 오니까 인심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아요.
대구에서는 한 아주머니께서 2만원을 주시고, 어떤 아저씨께서 빵을 주시고, 오늘 아침에는 어떤집의 사람들이 따뜻한 집에서 따뜻한 밥도 주셨어요.
우리가 인사할때마다 밝게 인사도 답해 주시구...
여기온 보람이느껴져요.

점점 밥도 맛있어지구요. 오늘 점심에는 삼겹살을 먹었는데 정말 이때까지 먹은거 중에서 정말 끝내줬어요.

오늘은 패러글라이딩도 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사진만 찍었어요.
여기와서 여러 언니들과 동생, 오빠들과도 친해져서 기뻐요.

정말 아빠, 여기에 보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그건 그렇고 탐험대 중에서 최고였던 물집도 다 낫고, 발목이 삐고, 무릎이 아픈거까지 모두 다 나았어요.

그러니까 걱정 붙들어 메세요.
참고로 목이나 코는 하나도 안 아퍼요.
조금만 있으면 가족을 만나네요.

빨리 가족도 만나고 싶지만 웬지 서운하기도 해요.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이라도 열심히 걸어서 부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2002년, 1, 10 목 정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