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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차 국토대장정 4연대 김현교

by 탐험연맹 posted Jul 31, 2018

아빠께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이거 하면서 가족은 잘 지내고 있는지, 무슨 일이 없는지, 누가 아픈지만 생각 안 하고 행군을 해요. 그리고 너무 많이 걸어서 물집만 6개 정도 생겨서 엄청 아파요. 그리고 아빠 회나에 무슨일 안 생겼어요? 나 이거 끝나면 영화 보고싶어요. 지금 충북 충주에 도착했어요. 오늘 저녁을 먹었는데 파스타를 먹었어요. 근데 누나가 해준 파스타가 너무 먹고싶어요. 인제 5일 정도 밖에 안 남았어요. 너무 가족들을 보고 싶어요. 아빠 건강해야돼요. 이거 끝날 때까지. 아빠 사랑해요

 

엄마께

엄마 안녕^^ 나 물집 엄청 생겼어요. 6개나 생겼어요. 하루에 30-40km 정도 걸어요. 날씨가 미쳤어요. 나 이거 끝나면 탄산음료 4병 사주세요. 그리고 나 여기서 잘 지내고 있고, 밭에 갈 때 조심하고 그리고 1시부터 3시까지는 무조건 휴식해야 돼요. 나도 행군하다 정말 힘들었으깐 엄마는 무조건 조심해야돼요. 나 여기서 힘들지만 잘 지내고 있고 친구, 형들 사귀었으니깐 걱정은 하지 말고 잠 안온다고 폰 하지 말고 목디스크 있으니깐 일할 때 조심히 하고, 다치지 말고 알겠죠? 나 여기서 끝낼게. 사랑해요^^


누나에게

누나 나 벌써 9일차 되는 날이야. 내가 벌써 80km 넘게 걸어왔어. 누나 나 잘 지내고 있어. 누나가 해준 파스타가 먹고 싶어. 정읍에는 또 언제 와? 오면 나 먹고 싶은 거 사줘. 내가 이거 하기 전에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바쁘니깐 이해할게. 나 너무 피곤해. 누나 건강하고 아프지 말고 제발 다치지 말고 오키? 누나 오면 나랑 영화보러 가자. 나 물집만 6개 생겼어. 너무 아파. 그런데 할 수 있어. 해야 되는 일이니깐. 나 이제 여기서 마무리 할게. 이만 사랑하고잘 지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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